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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의 해로움

분류: 수다, 글쓴이: 수오, 17년 7월, 댓글2, 읽음: 88

…… 어느 모종의 연재처에 한 해 동안 올려 왔던 장편이 드디어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만……

마지막에 접어드니 견딜 수가 없네요. 시시때때로 온 몸을 간지럽혀 오는 설정 구멍과, ‘내가 원했던 주제 의식은 이게 아닌 것 같은데에에에에ㅔ!’라는 자괴감과, 염통을 쥐었다 놨다 하는 아쉬움이 계속해서 건강을 해치고 있습니다, 헉헉.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거짓말이었어요, 엉엉 ;ㅅ;

홀가분하게 일단 써보기나 해보자 하고 시작했던 장편인데, 결말을 짓기가 이렇게 멀고 험난하고 지난하고 지랄 맞고(?) 아쉽고 슬프고 고될 줄 알았다면 시작도 안 했을 것 같네요…… 시작은 그냥 시작점에서 시작한다는 것 말고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습니다, 네 ;ㅅ;

 

 

 

 

뭐 어쨌든, 매일 브릿G 출석 열심히 찍으며 나름 어떻게든 살고 있습니다.

주말 점심 맛나게 드세요.

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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