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괴담]믿음의 부재
8월 30일, 댓글3, 읽음: 49
, A는 어른들 전부를 믿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났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지요.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신고한 순간, 모든 어른들이
‘신고를 취하하라’ 그리 협박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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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99%의 실화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 아주 조금 과장해서
전교 수준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걸로
유명한 아이(이후 B)가 있었어요.
저는 B와 같은 반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서
처음 괴롭힘 당하게 된 원인도,
그 아이 얼굴도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문제는 3학년 때였는데
선도부원 일을 하던 상황에서
애 한명이 유난히 복장 지적을 많이 받고,
선도부원들이랑 같이 있던 선생님들도
유난히 그 애만 거칠게 다루는 걸 보고 당황한 적이 있거든요?
나중에 (제가 B 얼굴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다른 선도부원이
‘걔가 사실 B인데,
2학년 때 괴롭힘 수준이 심각해져서
자기 반 애들을 대상으로 고소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근데 해당 반 학부모들 + 교사들이 단체로
그 아이 부모를 협박해서
그 고소를 취하해야만 했다더라’는 말을 전해준 걸
기반으로 작성한 괴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