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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괴담]믿음의 부재

글쓴이: nox, 8월 30일, 댓글3, 읽음: 47

A는 어른들 전부를 믿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났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렇지는 않았지요.

 

학교 폭력을 견디다 못해 신고한 순간, 모든 어른들이

‘신고를 취하하라’ 그리 협박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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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99%의 실화입니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 아주 조금 과장해서

전교 수준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걸로

유명한 아이(이후 B)가 있었어요.

저는 B와 같은 반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어서

처음 괴롭힘 당하게 된 원인도,

그 아이 얼굴도 모르는 상황이었고요.

문제는 3학년 때였는데

선도부원 일을 하던 상황에서

애 한명이 유난히 복장 지적을 많이 받고,

선도부원들이랑 같이 있던 선생님들도

유난히 그 애만 거칠게 다루는 걸 보고 당황한 적이 있거든요?

나중에 (제가 B 얼굴을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다른 선도부원이

‘걔가 사실 B인데,

2학년 때 괴롭힘 수준이 심각해져서

자기 반 애들을 대상으로 고소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근데 해당 반 학부모들 + 교사들이 단체로

그 아이 부모를 협박해서

그 고소를 취하해야만 했다더라’는 말을 전해준 걸

기반으로 작성한 괴담입니다

n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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