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아이들 계절이야.
분류: 수다, , 8월 11일, 댓글6, 읽음: 84
“여름은 아이들 계절이야.”
와.
어떻게 저런 굉장한 대사를 쓸 수 있을까.
레지던트 에이리언 시즌 2 6화에 나온 대사입니다. 감동적인 장면을 마무리하는 대사였는데, 너무 좋더군요.
여름 동안 TV나 라디오에서는 너무 덥다, 폭염에 다들 고생이다, 여름이 빨리 가면 좋겠다, 조금만 있으면 입추다, 조금만 더 견디자, 벌써 시원해지는 것 같다, 그런 얘기들만 하면서 심지어 라디오에서는 가을 노래를 미리 틀기도 하더군요. 제가 어른들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주말에, 테이블에서 공작 관련 취미 활동을 할 때 뿐이지만 말이죠. 어쩌면 라디오 – 그 뿐 아니라, TV까지도 – 는 이제 중년 이상을 주 대상으로 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말이죠, 여름은… 좋아요. 이젠 오래 전 일이지만, 여름방학에 대한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많지도 않은 것 같으니, 그저 사소한 기억 부스러기와 당시 매체들이 뒤섞여 만들어낸 이미지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의 안에 있는 아이는 여전히 여름이 좋다고 말하네요.
여름이 가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