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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의 수건 돌리기] 여러분의 구독 라이프는 어떠한가요?

분류: 수다, 글쓴이: 브릿G팀, 4월 15일, 댓글23, 읽음: 168

안녕하세요, 브릿G팀입니다!

내향인 님께서 일찍이 수건을 건네어 주셨는데

불릿G 총알탄 타자기 소일장 등으로 자게가 북적북적한 틈을 타

적당한 시기를 보고 있었더니 또 너무 늦어져 버리고 말았군요.. :melting:

자게가 눈에 띄게 한산한 지금이 바로 편집부의 수건(?)이 등장할 때인 것 같습니다.  :holding-tears:

(새로 추가된 이모지들 적극 써먹는 중..!)

 

넷플릭스부터 야채 구독까지,

온 세상 서비스가 점차 정기 이용료 부과 모델로 전환되는 것만 같은 요즘

여러분의 구독 라이프는 어떠한가요?

사실 ‘구독(購讀)’이라는 단어 자체가 그 뜻에서는 책이나 신문, 잡지 등으로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갖 정기 구입 서비스에 맞는 용어인가 하는 의문도 더러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꽃다발부터 배달까지 안 쓰이는 곳이 없다 보니 그런 논의도 무색해진 듯합니다.

 

처음부터 이 주제로 수건 돌리기 수다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아니었는데

지난번 아카데미 시상식 때 애플에서 프로모션으로 제공했던

애플티비 한정 기간 무료 구독권을 등록한 이후로 지금 애플티비에 푹 빠져서 살고 있는 신세거든요…

그간 보지 못했던 애틀티비 추천작들을 다 찜해 놓고 하나씩 하나씩 정주행하는 중인데요,

 

극장에서 놓쳤던 <플라워 킬링 문>을 가장 처음으로 본 데 이어

(다 보고 나니 역시 극장에서 보면 좋았겠다 싶었네요.)

 

그다음 본 시리즈는 바로 <세브란스: 단절>입니다.

다 보고 난 이후 벤 스틸러가 시리즈의 일부 회차를 감독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전반적으로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가 돋보이는데(색감, 빛, 공간 디자인 등등)

보신 분들도 많겠지만 오프닝 시퀀스는 정말 최근 본 그 어떤 시리즈보다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즌1을 이렇게 끝내 놓고 2년 가까이 후속 시즌을 내지 않는 애플티비 각성하라.. 각성하라..

 

그리고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스포츠 코미디 <테드 래소> 시즌2를 보고 있습니다.

 

그다음 정주행 예정작으로는 콜린 파렐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 사립탐정으로 나온다는 <슈거>가 있고,

SF 추천작 <포 올 맨카인드>도 평이 좋아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게리 올드만이 나오는 첩보 스릴러 <슬로 호시스>도 <단절>과 함께 내향인 님께 추천받아서 찜해 두었구요.

 

당장 요즘 영상 플랫폼은 애플티비만 정주행하고 있긴 한데

바로 직전에는 넷플릭스에서 <삼체>와 <닭강정>, <로기완>을 연달아 보았고…

<닭강정>도 아무 생각 없이 보긴 했는데

9화에는 아주 웃긴 장면이 있어서 그 회차만 여러 번 돌려 보았던 적도 있습니다.  :smiling-halo:

진짜… 김태훈 배우 + 류승룡 배우의 짧은 합이 정말 최고였어요…

힌트는 BTS…  :tears-joy:

 

모바일로 구독하고 있는 영상이나 음원 플랫폼을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지면으로 구독하고 있는 콘텐츠로는 영화 주간지 ‘씨네21’이 있습니다.

씨네21은 돈 없던 대학생 시절에도 꽤 오래 구독을 해서 보던 잡지였는데

취업하고 볼 시간이 없단 핑계에 아주아주 오랫동안 보지 않다가

최근 아주 뻘한(?) 순간을 계기로 구독하게 되었더랬어요.

 

작년 연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보고 나서

갑자기 정말 갑자기 집에 가는 동안 영화 잡지를 구독해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은 영화 잡지라곤 씨네21이 유일했고 또 오래전 즐겨 보던 잡지였기에 망설임 없이 구독을 신청했습니다.

 

아마도 영화를 보고 감상을 정리하거나 비평을 찾아 읽거나 하는 일을 워낙 멀리했다 보니

영화를 봐도 스스로의 감상이 곧바로 정리되지 않는단 생각이 컸기 때문인 것 같은데…

황당한 계기입니다만… 그렇게 작년 연말부터 씨네21 구독을 시작해 지금도 열심히 챙겨 보고 있습니다..ㅎㅎ

 

그런데 온라인 기사로 조각조각 분화된 콘텐츠가 아니라

완성된 형태의 흐름이 있는 편집 디자인을 통해 기사와 각종 콘텐츠들을 보고 있으니

매주 이것을 완성해 내는 사람들의 열정과 노고가 대단해서 왠지 작은 단신들도

빠뜨리고 볼 수 없게 되는 그런… 마음도 들고요.

아무튼 요즘 출퇴근길을 함께하는 새로운 재미가 생겼습니다.

이참에 다른 지면들도 더 구독해 보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여러분이 구독 중인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구독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구독 중인 여러 서비스 중 최근에 가장 인상 깊게 본 콘텐츠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여러분의 구독 라이프는 어떠한가요?

그러고 보니 물품 구독으로는 못난이 채소를 배송받는 어글리어스도 이용 중이긴 하네요..!

최근 애플뮤직에서 클래식으로 분화한 전문 서비스가 나와 클래식 애호가분들이 열광하는 소식을 보기도 했는데…

갈수록 분화되고 다양해지는 구독 세상에서 여러분들의 선택과 그 너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wink:

 

감기와 알러지로 고생 중인 개구리안경 님께 다음 수건을 넘겨드리며…

모쪼록 다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loudly-crying:  :loudly-crying:

브릿G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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