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문 4답] 저도 참여해봅니다!
1. 내 글에 영향을 준 창작물 (ex: 영화, 게임, 노래, 책…)
지금 쓰고 있는 <바코드 인간>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피엔스>를 읽으며 떠올렸던 ‘발전하는 인류의 끝은 무엇일까?’, ‘발전의 한계에 부딪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발전은 인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이 <바코드 인간>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분량이 길어져 쓰는 입장에서도 읽는 입장에서도 조금 막막한 글이 되었지만, 늘어지는 부분들은 퇴고할 때의 저에게 맡기고 어떻게든 완성을 해 볼 생각입니다.
2. 내 글의 지향점
‘묘사만 많고 스토리는 없다’라는 댓글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이후부터 묘사의 압박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 묘사만 넣으려 하다 보니 글이 단조로워지고 말았습니다. 기둥만 남은 나무처럼요. 마찬가지로 주제도 계속 상기하며 글을 쓰다 보면 휴게소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지치는 글이 되는 것 같아서 지금은 어떤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없이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글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돌아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내가 세운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처음 작가를 꿈꿀 때에는 유명한 작가의 이름을 대며 그들처럼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금은 스스로 만족하는 글을 쓰는 게 목표입니다. 기준을 저에게 두어야 글을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후회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글을 쓰면 쓸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목표로부터 멀어져서 아직도 시작점에 있습니다. 시작점에서 한 발 나아갔다가 돌아오고, 또 한 발 나아갔다가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요.
4.글이 안 써질 때 나만의 방법 (ex: 노래를 듣는다, 앞부분을 다시 읽는다…)
예전에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었는데, 지금은 그 시간에 글을 쓰기로 했으면 그냥 글을 씁니다. 나중에 읽어 보면 어디가 술술 써졌을 때 쓴 글이고 어디가 끙끙 앓으면서 쓴 글인지 모르게 여러 곳에서 부족한 부분이 골고루 보이는 것이, 글을 쓸 때 마음만 다른 것 같아 그냥 씁니다. 그래서 요즘 결과가 아쉬운 것 같기도 하지만, 이렇게 쓰지 않으면 글을 완성하기 어려워서 한동안은 이렇게 쓸 생각입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모두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