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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문4답] 어….

글쓴이: 자폭의 잉여왕, 2월 15일, 댓글3, 읽음: 54

솔직히 지금은 이제 막 소설을 써보기 시작한 초심자로서 다른 분들보다 한참 실력도 부족하고 제 글과 목표 따위에 대해 어떻다 말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부끄럽지만…. 어쨌든 다른 분들의 글을 읽고 저의 생각도 공유하고 싶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1. 내 글에 영향을 준 창작물 (ex: 영화, 게임, 노래, 책…)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처음 글을 쓰고자 결심한 이후로 처음으로 읽은 소설이 왜인지 <헝거게임> 시리즈였습니다. 그냥 유명한 책이라 봤던 거 같습니다. 매 화마다 충격적인 반전과 긴장감에 읽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기 전까지 소설(그리고 판타지 영화)에 달리 흥미가 없었던지라, 헝거게임 시리즈가 모두 영화화한 뒤에야 소설을 읽게 되었고, 후에 실사 영화를 찾아보니 놀라웠습니다. 소설을 보며 상상한 장면과 이미지(심지어 인물의 외모)가 영화와 상당히 잘 맞아떨어졌던 겁니다. 영화 자체가 원작을 잘 재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는 원작이 세계관의 세세한 디테일까지 훌륭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최근에는 <체인소맨>의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첫 장편 연재작인 <파이어펀치>를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만화 자체보다는  ‘그는 신이야!’라는 밈으로 더 유명한(…) 작품입니다만. 소년 만화로서는 다소 난해하고 호불호가 갈릴 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작품으로서 보자면  ‘나 자신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라는 주제를 작가만의 독특한 관점과 파격적인 연출로 풀어낸 훌륭한 역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말을 보고 이것이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해석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작품을 저도 쓰고 싶군요.

저에게 영향을 준 다양한 작품이 많지만 두 가지만 간략히 소개해보았습니다. 사실 저에게 좋은 작품이라면 장르에 관계없이, 쓰고 있는 글에 어떤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고무되어 참 즐겁습니다ㅎㅎ

2. 내 글의 지향점

아… 이야기를 창작한다는 것은 참 통제가 안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써야지!’라고 결심을 하고 글을 시작했지만 소설을 쓰면서 이야기가 어째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어딘지 다르게 흘러가고 맙니다. 줏대가 없기 때문일까요? 아직은 지향점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 놓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철학이 없기 때문인지, 단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스스로도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단 이야기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자. 이런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단지 신경쓰고 있는 점이라면 너무 지엽적인 것들에 집착하지 않기 입니다. 가장 잘 안되는 일이기도 하네요.

+지금 쓰고 있는 소설도 처음에는 주인공을 비참할 정도로 굴려줄 생각이었지만 어째 자꾸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3. 내가 세운 목표에 어느 정도 도달했는지

이제 막 배워나가는 단계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은 완결이라도 보면 다행이군요. 글은 평생 쓰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결과보다는 글을 쓰고 있는 경험 자체에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생각하는 힘을 조금 더 키워나가고 싶군요.

4. 글이 안 써질 때 나만의 방법 (ex: 노래를 듣는다, 앞부분을 다시 읽는다…)

카페에 가거나 장소를 옮겨 분위기를 환기하거나 산책을 하고 옵니다.

혹은 그림을 그립니다. 취미가 그림이라서요. 한참 그리다보면 다시 글을 쓰고 싶어집니다.

글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면 다른 글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쓰고 있는 글에 매몰되다보면 아무래도 갑갑해지기가 십상이더군요… 그럴 때 다른 사람의 글, 다른 소설을 읽으면 기분도 환기되고 다시 글을 시작할 의욕도 납니다.

자폭의 잉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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