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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놀이] SF 소설 내에서의 성간 통신

분류: 수다, 글쓴이: 너드덕, 23년 12월, 댓글6, 읽음: 99

SF소설, 특히 스페이스 오페라처럼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창작할 때 성간 통신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시는 편이신가요? 물론 집중하는 주제에 따라 아예 언급 안하는 경우도 있고, 대충 언급해도 개연적으로 말이되게끔 하면 된다 싶지만, 하나의 가상적인 세계를 빌드할 때는 소설에 언급되는 것 말고도 잘 언급되지 않는 부분까지 짜놓는 게 아무래도 좋을(?) 테니까요.

초광속 이동이나 웜홀 이동, 워프 이동 등등은 흔하게 상상되고 어느 정도는 그냥 서로 비슷한 설정을 쓰는데, 성간 통신, 성간 네트워크의 경우는 저마다 특이하게 설정해놓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광속 통신은 광활한 성간에서 아무래도 큰 시차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단순히 큰 시차도 아니고 몇백만 년까지도… (물론 이런 통신 불가능한 점을 설정으로 삼을 수도 있고요.)

 

관련해서 흔하게 쓰이는 방법들을 축약해보자면

1. 어슐러 르귄의 ‘앤서블’ 설정을 차용해서 소설 내적으로 말이 되게 서술한다.

2. 양자 얽힘 설정을 가져오는 방식

3.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류의 코미디 소설: 바벨 피시나 무한 불가능 확률 추진기처럼 성간 통신도 말도 안되는 넌센스적으로 설정

4. 현재보다 훨씬 기술력이 증대된 통신 기지국을 죄다 설치해놓은 거대 은하 제국. 이 경우 우주 해적들이 기지국을 약탈하는 위협이 일어남.

5. 웜홀이나 하이퍼스페이스로 이동하는 화물선을 통해 메세지 전달. 더 발달된 경우, 통신 기지국에서 입자를 웜홀이나 하이퍼 스페이스로 전송.

6. 판타지적 설정을 도입. 이를테면 원거리 텔레파시 초능력을 쓰는 종족을 해부하고 연구해서 그 텔레파시를 통신 방식에 사용한다(…)

7. 타키온과 같은 초광속 입자로 통신.

 

이런 거 같더라고요.

브릿g에서도 스페이스 오페라물을 연재하시는 분들이 꽤 되시고, 아울러 구상하고 계실 SF작가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여쭙습니다. 혹은 “본인이 본 ~~소설에서는 ~한 방식으로 해결하더라” 하는 댓글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이런 설정놀이에 관해 진지하게 물을 수 있는 커뮤니티도 얼마 없을 거 같고… 서로서로의 설정을 참고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네요 !

너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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