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소설] 사랑방 손님과 부활한 아버지
분류: 수다, , 23년 11월, 댓글12, 읽음: 76
저의 첫 소설은 중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내주신 과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뒷 이야기를 상상해서 써 오는 것이었는데요.
그때 저는 왠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사랑방 손님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되고 둘이 결혼하기 전날 밤!
옥희가 강령술로 마침 맞게 뒤뜰에 묻혀있던 아버지를 소환하고
소환된 강시로 인해 다음날 결혼식이 난장판이 되고
가족들은 이 아버지를 다시 죽이려고 애쓴다는 내용의 뒷 이야기를 썼습니다.
네에, 그랬습니다… 후후.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봤던 충격의 공포영화 <여곡성>과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스릴러>가
반쯤 뒤섞인 오컬트 호러 스토리였는데요.
첫 독자는 당연히 국어선생님이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선생님이 조용히 부르셨는데요.
인상 깊게 보셨다고, 앞으로 소설을 쓸 수도 있겠구나? 하고
나름 제 앞날을 예언해주셨던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며칠 뒤 등교시간에 마주쳤을 때 문구점에 같이 가서 일기장도 사주셨어요. 사비로^^;
계속 글을 써보라고… 일기라도 꼬박꼬박 써보라고 하시면서요.
물론 저는 그 일기장을 맨 끝장까지 다 썼고, 지금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이상 저의 첫 소설 썰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