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설 “천사” 홍보합니다. 한 번만 봐주세효… (´⌓` )
그 의사는 테리 위시번이라는 40대의 남자였는데,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었지만 그 도시의 지능이 높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는 정이 많고 불쌍한 사람을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하루 12시간 이상을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건물 청소부로 일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처음엔 그럭저럭 살아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가 공장에서 사고를 당하고 병원으로 옮겨져 단지 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불구가 되자 아버지는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덕분에 어머니가 홀로 돈을 벌어야 했고. 어린 테리는 그런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의사는 사람을 살리고 고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어린 테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머니는 그런 테리에게 의사도 사람이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하지만 어린 테리는 이해할 수 없었다.
테리는 그때부터 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틈만 나면 큰 도서관에 가 의학 관련 서적들을 찾아 읽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런 테리를 무척 자랑스러워하였다. 그러나 아들의 뒷바라지를 제대로 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부모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꾸준히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팔다리가 정상이 아닌 사람이 일을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렇게 그의 아버지는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다 어느 날 자신이 더 이상 짐이 될 수 없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해 버렸다.
그는 옳은 결정을 한 것일까? 그가 쓴 유서의 내용처럼 돈만 축내는 쓸모없는 인간은 사라져야 했을까? 정말 그는 그가 주장한 것처럼 살아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잘못이었던 것일까?
– 소설 천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