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 10답] 브릿G 고인물 중에 한 명입니다 ㅋㅋㅋㅋ
담장님의 기획이 너무 흥미로와서 저도 살짝 참여해봅니다.
1. 글을 쓰게 된 계기
저는 영화 시장에 관심이 많았어요. 어렸을때부터요. 헐리우드 키드랄까? 그래서 내 이야기를 영상으로,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해봤죠. 그래서 독학으로 시나리오 공부도 하고 그러다가… 막 캐릭터들 대사 쓰는데 순간순간 임팩트가 별론거에요. 그건 아니지 이야기 전체를 봐봐 네가 거기서 그러면 안되는 거야 막 이러면서 혼자 투덜대다가 에이 씨, 그냥 내가 전체 스토리 써줄테니 익혀 하고 가상의 캐릭터들한테 툴툴대며 전체 구상을 하다보니… 아 그냥 이거 글로 쓰자? 응? 왜 기승전결 얼추 맞고 아하, 이러면서 자연스레 소설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2. 내가 쓰고 싶은 글에 관하여
앞에도 언급했듯 제 이야기는 오로지 영상화에 맞춰진 작품들입니다. 애초 제가 글 쓴 동기가 영상화 작품에 맞춰졌고요. 그래서 제 글도 항상 보이는, 상상하는 이미지가 영화같은 그런 기준에 최대한 맞추려고 합니다.
3. 내가 자주 쓰는 장르나, 이야기.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호러, 스릴러입니다. 장르 소설 중에 제일 재밌는 게 호러랑 스릴러 아닐까요? (이런 거 욕먹는 데)
4. 가장 좋아하는 책과 그 이유
마이클 크라이튼의 스피어, 그리고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 두 작품은 제게 엄청 큰 영향을 끼쳤는데 전자는 작가님도 존경하고 벤치마킹 하고 싶은 사람이며 내가 가야할 작가의 길을 짚어줬고, 후자는 그냥 종이책 본 거 중에 제일 개무서워서 너무 인상 깊어요. 검은집은 진짜 책으로 꼭 보셔요. 진짜 개! 무섭습니다….
5. 최근 글을 쓸 때 들었던 생각
독자를 의식하는가? 아니면 내가 살기 위해 쓰는가? 약간 이런 고민을 좀 했어요.
6. 글쓰기에 대한 고민, 혹은 글을 쓸 때 이것만은 지키겠다는 나만의 철칙
처음 글과 관련해서 조언과 질책을 들었을 때, 엄청 충격받았고요. 글 쓰지 말고 책이나 더 읽어라라는 말까지 들었으니… 그래서 글 안쓰고 책 많이 읽었죸ㅋㅋㅋㅋㅋㅋ 이제 와서 고민이라고 하면 음, 없어요. 그냥 제가 글을 쓰는 기준을 잡으니 편해졌고요. 부담 ㄴㄴ. 저는 딱 두가지만 봅니다. 재밌게, 그리고 편히 읽히게. 이건 장르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꼭 짚고 가야 할 부분이라 봅니다. 가독성과 재미.
7. 내 글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인터넷 기사 보듯 쉽게 읽히고 이해되는 아주 쉬운 글.
8. 다른 작가님들과 독자님들께 하고 싶은 말
아, 저 2006년 데뷔하고 슬럼프 빠져서 8년 쉬었거든요? 그리고 마침 브릿G 오픈을 계기로 다시 시작했고요. 사람이 난 끝났어 이런 거 꼭 있잖아요? 근데 그거 다 몰라요. 진짜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로 다시 시작했어요. 앞 길 모르는 겁니다. 진짜! 몰라요! 당신의 미래 몰라요!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도전을 하시길 바랍니다!
9. 내가 쓴 글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한 문장 (어디에 나온 문장인지까지)
나는, 피가 굳어 얼룩진 형민의 귀에 입을 대고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직, 살아있나요?”
이건,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나 마찬가지였어요. 다 죽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거든요.
10.내가 쓴 글 중 가장 잘 썼다고 생각하는 장편, 중단편 각각 하나씩. (장편 없으면 중단편 2개도 괜찮음. 선정 이유까지.)
장편은…브릿G에 공개하지 않은 작품이라;; (6월 출간 예정입니다. ㅋㅋ)
단편은요. 너무 많지만 그럼에도 꼭 하나 뽑아야 한다면! 정말정말 제 최애 작품이며, 진짜 좋아하는 바로!
제 글쓰기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며, 매우 애정하는 작품입니다.
참, 유튜버 왓섭님이 더빙한 버전도 있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PG8DtLdwE&t=2192s
새로운 도전이었고, 보신 분들도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해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