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게 된 이유
분류: 수다, , 17년 6월, 댓글1, 읽음: 81
제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또는 딱히 한 번도 명확한 이유를 듣지 못한 채)로 갑자기 엄청난 칭송을 몰아 받게 됨 ▶ 제 반응 : “…… 에엥? 어…… 음…… 으응?” ▶ 제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또는 딱히 한 번도 명확한 이유를 듣지 못한 채)로 갑자기 엄청난 비난을 받거나 미움을 받게 됨 ▶ 제 반응 : “…… 허어……”
아, 칭송을 시전하는 사람과 비난을 시전하는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는 전제입니다.
이거 제각기 다른 사람에게 세네 번 정도만 당해 보면, 그 후로는 절대 칭찬이 칭찬처럼 안 들리게 되더군요. 오히려 과거가 떠올라 기분이 좋기는커녕 미묘해 지고, 칭찬 비스무레한 것만 들어도 영혼이 탈곡 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요즘은 아예 자체적으로 적당한 거리감을 둬버리니 그럴 일이 잘 없습니다만……)
제가 그래서 아직까지도 초코파이 CF 만든 인간을 매우 싫어합니다. 뭐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입니까……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릅니다. 사람이 왜 언어에 의존하고 발전시켜 왔겠습니까? 소통할 방법이 지독하게 없으니까 발전시켜온 거죠. 차라리 이유 없는 선망이나 미움이라면 모를까, 혹시라도 이유가 있는데도 입을 다물어버린 거라면…… 있던 정도 싹 떨어지겠네요.
그냥 문득 멍하니 생각 하다가…… 예전 생각이 떠올랐네요. 후.
p.s. 애정 문제는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대인 관계에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오히려 연애사는…… 소재 발굴 조차 힘들 정도로 무난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