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여러 내용의 수다

분류: 수다, 글쓴이: 현광윤, 17년 6월, 댓글29, 읽음: 105

0.

써야 하는 글은 안 쓰고 올 때마다 이런 짓이나 하는 것이 기분 탓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결국 의지박약인 인간이었습니다. 공부 핑계대지만 결국 핑계이지요. 그래도 나름대로 쓸모는 있겠지요. 예를 들면 ‘난 쟤보단 낫지.’의 ‘쟤’로서라든가. 이런 인간이 한 명 쯤은 있어줘야지요. 늘 곁에 있으면서 자존감을 상기시켜드리겠습니다. 세상 사는 데 뭣보다 중요한게 자존감 아니겠습니까. 너무 심해도 문제지만.

 

1.

감기에 심하게 걸렸습니다. 열이 40도 넘게 나서 몸져 누워있었고 그 뒤로 일주일, 전 지독히도 안 낫는 기침에 고생입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하는데, 전 여름마다 감기에 걸립니다. 개만도 못한 존재라는 뜻이겠지요. 껄껄. 다르게 표현하자면 개를 뛰어넘는 존재랄까요. 음, 어느쪽이든 개랑 비교당하는 군요. 괜찮습니다. 강아지는 귀여우니까요.

 

2.

로맨스는 쥐약입니다. 그 유명한 트와일라잇을 참고 참으면서 20페이지 읽다가 던졌습니다. 트와일라잇 뿐만이 아닙니다. 꽤 잘 쓴 로맨스 소설도 다 던졌습니다. 제 정체성의 특수함때문인지 그 감정을 이해하기가 좀 힘듭니다. 같은 이유로 드라마도 못 보고 심지어는 고전 소설도 잘 못 읽습니다. 그런데 또 소년 소녀들의 풋풋한 첫사랑 비슷한 건 또 잘 읽습니다. 그렇다고 인소를 읽는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건 풋풋이라기보단…. (말잇못)

 

3.

종강 시즌에 걸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C그널을 보낸다든가. 친구를 만나느라 ㅅFㅅFㅅF라든가. 혹은 여름이니 경쾌하고 시원한 Under the C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Under the C가 좋습니다.

 

4.

저는 정말 어립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가끔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 소녀시대의 GEE가 유행일때 태어난 아이들하며… 빅뱅의 하루하루라든가… 지인중에 초등 임용고시를 보는 사람이 있어서 대화 중에 나온 얘기인데, 그 지인이 만날 아이들은 슈퍼주니어의 소리소리도 모를 겁니다. 그리고 곧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겠지요. 하지만 아직 전 어립니다. 제가 예시를 든 것을 보십쇼. 아카쨩 티가 나지 않습니까. 아니라고요? 그럴 리 없습니다.

 

5.

제 기침이 안 낫는 이유가 허구한 날 술을 마셔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중해야겠습니다.

 

6.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겹치지 않는 것은 정말 애가 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수학하고 과학도 꽤 좋아했는데 재능이 영 없었고(부모님이 모두 문과셨습니다. 그 유전자 어디 가겠습니까.)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했는데 그건 중학교 입학하면서 접었고 글 쓰는 것도 영 아닌 것 같고 말이지요.

정작 재능은 음악쪽에 있었습니다. 재능이랄 것도 없이 미약합니다만 모든 방면에서 이상할 정도로 재능이 없는 저로선 재능이 있다고 표현해도 좋습니다. … 근데 죽기만큼 싫어서 버렸습니다. 이 정도면 능력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살고 있습니다. 유일한 재능이라면 이래도 행복하게 살아간단 점이군요. 이 재능이라면 뭐, 다른 재능이 쥐꼬리도 없어도 좋습니다. 마이 해피 라이프.

 

7.

레몬청을 넣어서 따뜻한 물과 마셨습니다. 이 남은 레몬 찌꺼기까지 먹으라고 명령이 떨어졌는데 정말 고역입니다. 전 식혜에 있는 밥알도 못 먹는 그런 사람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저 생각해줘서 타준 물인데 다 먹어야겠지요.

 

8.

벌써 8번입니다. 제가 이렇게 수다쟁이인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 기세면 18번까지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

아직도 아침은 좀 쌀쌀하고 낮은 쪄죽는 날씨입니다. 저처럼 감기에 걸리면 곤란합니다. 요즘 감기는 오래 가더군요. 일주일 넘게 이러고 있는 저만 봐도….

 

10.

노래 추천 하나 하고 갑니다. 가사는 없고 그냥 분위기가 좀 비장? 웅장?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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