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엘르 봐보세요!
분류: 수다, , 17년 6월, 댓글2, 읽음: 125
극장에서 상영하는 모양새가 다음주면 싹다 내려 갈거 같네요. 전 잽싸게 보고 왔슴다.
영화라는 매체를 다루는 창작자 중에서 스필버그 같은 규격외의 천재들 제외하곤 폴 베르호벤 같은 유형의 감독들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깐 굉장히 이지적인데 취향이 쌈마이거나 변태거나…. 존 카펜터나 조지 밀러나 데이빗 크로넨버그 같은 부류들이요.
개중에서도 폴 베르호벤은 그 창작물의 질감에서 정말 독특해요. 예전에 헐리웃 시절에 찍었던 영화들 보면 아동용 SF 시나리오로 코미디 영화를 찍었는데 보는사람 후덜덜하게 만드는 폭력성이 돋보이는 로보캅 같은게 튀어나오고…
헐리웃에서 떠나? 쫓겨나고 난다음에 유럽 자본으로 만드는 영화들은 또 그 질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는데 엘르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프랑스 원작 소설을 프랑스 배우가 프랑스 말로 연기하니 베르호벤의 그 날것 같은 폭력성이 프랑스 얘들 특유의 젠체하는 걸로 중화가 된더라고요.
이 영감님 특기가 사람들이 보면 쌍욕할만한 이야기 애써 끄집어내서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건데 이게 프랑스 색이 입혀지니 뭔가 좀 그럴수도 있지.. 싶은 생각도 들고 되게 끔직한 이야긴데 계속 피식거리게 만드는 측면도 있고..
아무튼 아무나 좋아할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추천했다가 딱 욕먹기 좋은 영화이기도 한데 자게에 몇몇 작가님들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보면 되게 좋아하시겠다 싶은생각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