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좋고 몰라도 상관 없는 이름 퀴즈 (2)
지난 퀴즈에서 가장 빨리 정답을 내놓으신 이연인 님과 기자목 님, 두 분의 우열이 가려지지 않기에 한 번 급조해서 내보았습니다. 이번에도 난이도는…… 심심풀이로 만든 거라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습니다. 재미로 즐겨주세요.
1. 다음 보기 중에서, 천사장 ‘미카엘מיכאל’로부터 유래된 이름 중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 고르시오. (난이도 下)
1) 영어 – Michael(마이클)
2) 프랑스어 – Michelle(미셸)
3) 포르투갈어 – Miguel(미겔)
4) 루마니아어 – Mihai(미하이)
5) 아랍어 – ميخائيل(미카일)
2. 다음 보기에서 열거한 한어병음(중국어 발음 기호) 중 다른 넷과 전혀 연관이 없는 이름을 고르시오. (청년 – 난이도 中上 / 중년 – 난이도 中下)
1) Zhōu Rùnfā
2) Zhūgé Liàng
3) Gōngsūn Zàn
4) Sīmǎ Yì
5) Xiàhóu Yuān
3. 다음 아시아 국가 중, 일반적으로 성씨(Family name)를 다수의 사람들이 통용하여 쓰는 나라를 고르시오. (난이도 中)
1) 인도네시아
2) 말레이시아
3) 태국
4) 방글라데시
5) 미얀마
4. 다음 중, 해당 연도에 태어난 아이에게 지어주는 게 가능했던 이름을 고르시오. (난이도 上)
1) 서기전 221년 진(중국) – 가정(賈政)
2) 서기 637년 당(중국) – 곽양세(郭良世)
3) 서기 923년 고려(한국) – 박건영(朴建英)
4) 서기 943년 고려(한국) – 경두호(慶斗虎)
5) 서기 1121년 북송(중국) – 황옥선(黃玉仙)
5. 다음 실제 인명이나 성씨에서 유래한 도시 이름들 중, 열거된 인물과 연관이 없는 도시를 고르시오. (난이도 中)
1) 가이사라(이스라엘) – 시저
2) 상파울루(브라질) – 사도 바오로
3) 산 호세(미국) – 성 요셉
4) 처칠(캐나다) – 윈스턴 처칠
5) 시드니(오스트레일리아) – 시드니 경
이번 승부는 보네토 님의 부전승! (5개 문항 중 3개 정답)
(답은 내일쯤 올리려 했는데 이연인 님께서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1. 근데 기자목 님의 추리가 날카로우셨던 게, 동유럽 쪽에서는 Mihai(미하이) 뿐만 아니라 Mihail(미하일)도 쓰이는 이름더군요. 다만 그렇다고 Mihai가 없는 이름은 아니라는 거…… 그 대신 프랑스 쪽에서는 Michelle을 어떻게 미셸이라 발음하냐며 화내겠지요. 미국식 영어는 정말이지 라틴어 계열의 심각한 이단아……
정답 : 2) 프랑스어 – Michelle(미셸) Michel(미셸)
2. 한 분은 홍콩의 영화배우, 나머지는 중국 위오촉 삼국시대의 인물들
1) Zhōu Rùnfā – 주윤발
2) Zhūgé Liàng – 제갈량
3) Gōngsūn Zàn – 공손찬
4) Sīmǎ Yì – 사마의
5) Xiàhóu Yuān – 하후연
3. 예시에서 열거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화교나 이슬람 교도, 소수 고위 가문을 제외하고는 성씨를 쓰지 않아온 게 일반적. 사실상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베트남이 유일하게 전통적으로 성명을 써온 편. 굳이 써야 하는 경우 자신의 직위나 아버지의 이름 등을 사용.
1) 인도네시아 – 전통적으로 성씨가 없고 단일이름인 경우가 아직 있다 함
2) 말레이시아 – 아버지의 이름으로 성을 대신하는 경우
3) 태국 – 성씨가 10자가 넘어가고 화교 조차도 성씨를 늘려야 등록 가능
4) 방글라데시 – 사회 운동의 영향으로 성씨를 모조리 박탈한 과거
5) 미얀마 – 없음
4. 피휘 맞습니다.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근데 하필 함정에 걸리셨……
1) 서기전 221년의 진(중국)에는 최초로 중국 통일왕조를 세운 시황제 영정(嬴政)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정월(正月)을 단월(端月)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는 속설이 존재. 피휘가 들어가는 가정(賈政)이라는 이름은 당연히 불가.
2) 서기 637년 당(중국)에는 태종 이세민(李世民)이 형제를 죽이고 황위에 오름.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관음보살로 부르기 시작한 게 당 태종 때문이었다고 함. 곽양세(郭良世)라는 이름은 불가.
3) 서기 923년 고려(한국)에는 태조 왕건(王建)이 나라를 세우고 왕위에 오름. 이미 建이라는 한자는 너무도 많이 쓰이는 한자라, 상당한 골머리. 박건영(朴建英)이라는 이름 불가.
4) 서기 943년 고려(한국)에는 불과 3년 간 재위한 혜종이 있었는데,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武라는 흔한 이름을 가져서 무신(武臣)을 호신(虎臣)으로 부르게 만듬. 경두호(慶斗虎)라는 이름은 문제가 될 게 없음.
5) 서기 1121년 북송(중국) 휘종의 이름은 길(佶). 그러나 황제를 의미하는 용(龍), 천(天), 군(君), 옥(玉), 제(帝), 상(上), 성(聖), 황(皇)을 피휘로 만들어 버림. 보통 이미 지어진 이름은 건드리지 않는데 이미 지어진 이름도 고치게 했다고…… 그렇기에 황옥선(黃玉仙)이라는 이름은 불가.
5. 캐나다의 도시 처칠은 당시 총독의 이름이었던 존 처칠에서 유래.
정답은 4) 처칠(캐나다) – 윈스턴 처칠 존 처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