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주말 글쓰기

분류: 수다, 글쓴이: 달바라기, 17년 5월, 댓글22, 읽음: 114

각자의 글 쓰는 방법

며칠 전에 위의 글을 썼는데 피드백 할 시간이 없었네요.

다들 다양한 스타일로 글을 쓰시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휴대폰으로 쓰는 분도 계시다는 건 놀라운 발견. 제가 일본에서 오래 살았었는데, 일본은 스마트폰 훨씬 이전의 똑딱이폰 시절부터 휴대폰으로 소설 쓰는 사람이 많았어요. 물론 어른 손가락 세 개 정도 크기의 화면에서 쓰는 것이다보니 웹소설보다도 더 간결한, 그야말로 인스턴트 소설에 가까웠던 거 같습니다. 예전의 귀X니 소설처럼 일본에서도 휴대폰 소설이 책이나 영화로 나온 적도 있었어요. 전 작은 화면에서 글 읽는 걸 싫어해서 관심 없었지만..

아무튼,

전 평일에는 조용히 앉아서 글 쓸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아서(.. 라기보다 시간은 있는데 취미보다 먼저 해야할 일이 많아서)

아내와 회의 후, 주말에는 조금씩 개인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저는 오전, 아내는 늦은 오후.

그래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에 카페에 가서 앉아, 그동안 시놉시스만 잡아 놓은 이야기를 써내려 갔어요. 결국 4시간 정도 쓴 것 같은데 원고지 70장+α 정도가 나오네요. 자기 글쓰기 속도도 어느정도 파악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계획적인 글쓰기를 위해서라도.

그나저나,

여러분들은 글을 어디에 쓰시나요?

MS워드나 한컴 한글, 메모장, 웹 에디터 등등.

전 스크리브너Scrivener를 씁니다.

스크리브너가 소설 쓰는 도구로는 유명하기는 한데.. 사실 오래전에 논문 쓰기 위해 사고는 내버려두고 있었어요. 그래서 스크리브너의 방대한 기능을 그다지 활용하지는 않고, 요즘엔 그냥 글쓰는 기분 전환용으로 씁니다. 워드나 한글 같은 건 일하는 기분이 들어서 열고 싶지가 않아요. 스크리브너를 전체화면으로 띄오고 나면 그때부터는 그냥 다른건 잊고 키보드만 두드리는 거죠.

그래도 이런 도구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수정이 쉽지 않은 타자기나 종이와 펜 만으로 많은 명작들 썼던 사람들이 존경스럽네요.

달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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