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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생각나는 밤~

분류: 수다, 글쓴이: 향초인형, 21년 8월, 읽음: 72

안녕하세요^^

향초인형입니다.

오늘 문득 고흐 얘길 하고 싶어 수다글을 올립니다.

고흐의 편지가 유행처럼 서점 판매대에 죽 깔린 적 있었죠. 그 때 저도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단행본으로 묶은 책을 사서 읽었더랬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한 가지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자신이 그린 그림 중 한 점이라도 팔려서 동생에게 타 쓰는 물감 값과 모델비를 스스로 벌고 부담주고 싶지 않아 애쓰는 마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되뇌듯 이번엔 팔릴 거라고 동생에게 신뢰를 주고 싶어하던 구절이 몇 번씩 반복되었어요.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있는지를 얘기하면서요.

저는 고흐가 자신이 선택한 화가의 길이 쓸모있는 선택이었음을 증명해 보이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런 그의 노력 때문에 먼 곳의 삶이 지금의 대중들에게도 가깝게 다가오고 더 현실적이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쓸모를 다하고 싶어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니까요.

어느 누구든 그 길의 도중에 있겠죠? 출간한 작가님은 작가님대로 다음 출간작을 생각하실 테고 출간 전인 작가님들도 말하지 않아도 희망하는 바가 같으실 테고요.

오늘 푹 쉬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즐겁게 달리면서 힘내서 건필해요. 다들 비슷한 꿈 꾸지 않나요?

향초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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