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헛소리 vol.4

분류: 수다, 글쓴이: BornWriter, 17년 5월, 댓글6, 읽음: 120

오늘의 헛소리는 이율배반적입니다. 저는 소설 쓰는 걸 좋아하는데, 아무도 제 창작물을 좋아하지 않는, 그런 이율배반 말이지요. 사실 10년동안 다른 취미 없이 매일같이 글을 쓰다보니 뭥가 슬럼프 같은 기못찌한 기분이 듭니다. 글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제가 쓰고 싶은 건 사회의 모순을 꾸짖는 소설인데, 실제로 써내려가는 건 캐릭터로 곤궁히 진행되는 뻘 판타지 소설이고, 그마저도 읽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쩐지 허공에 삽질하는 거 같은 기분입니다.

 

친한 형은 ‘소설은 끝났다, 그림 그려라!’하고 꼬드기는데, 혹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사실 그림은 배워두면 좋은 기술이니까요. 그렇다고 소설을 버리고 그림으로 전향하고 싶은 거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고…. 브릿G는 독자보다 작가가 더 많으니까 내 소설을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라고 자위하고 있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내 글이 병신같으니까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같은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오늘의 헛소리는, 제가 많이 취한 관계로 여기서 관둡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 스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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