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소설을 쓰는 건 정말 어렵네요
분류: 수다, , 20년 8월, 댓글6, 읽음: 108
본격적으로 장편소설을 쓰시는 분들께 50쪽의 분량은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거의 30쪽 이내 중단편만 써오던 저에게는 아직 저 정도 분량을 넘어가는 것도 큰 도전으로 다가오네요. 그 탓에 다른 중단편은 못 쓰고 거의 모든 시간을 저 작품 하나만 붙잡고 완성시키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브릿G에서 밀린 소설들도 읽어야 하는데 ㅜㅜ
그런데 긴 소설을 쓰다보면 정말 어려운 게 (무지 무지 많겠지만 하나를 꼽자면) 자기확신 가지기인 것 같습니다. 중단편은 짧게 치고 빠지면 되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원했던 이미지를 그려내는 게 비교적 수월한 반면, 장편은 쓰다보니 ‘내 소설이 재미있나?’ ‘이 방향으로 전개해도 되나?’ ‘앞으로 더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인가?’하는 생각이 자꾸 맴돌아 의지가 약해지네요… 저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중간에 흐지부지되지 않게 매일 최소 5쪽은 쓰기, 세세한 수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완성시키기 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와… 빡세네요. 도대체 세네 권이 넘는 분량의 소설을 쓰시는 대가 분들은 어떻게 그런 작업을 하시는 건지… 존경스럽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5쪽 분량의 초단편만 써서 블로그에 올렸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나름대로 사람 됐구나(?) 싶어 앞으로도 꾸준히 연습하면 성과가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ㅎㅎ
브릿G의 연재작품들 보니까 진짜 분량이 굉장한 장편들이 꽤 있던데, 지치지 않는 집필 존경합니다. 다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