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떻게들 읽으시나요

분류: 수다, 글쓴이: 한켠, 17년 4월, 댓글10, 읽음: 182

요새 종종 이 게시판에 ‘뭘 써도 반응이 너무 없다’는

글이 올라오는데 ‘아직 회원이 없어서’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많아서’그렇다는 댓글이 달리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과연 정말로 그런 것 뿐일까요?

 

댓글로 ‘나는 이렇게 구독/읽을 작품을 고른다’남겨주시면

어떻게 독자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저는,

비위가 약해서 잔인한 장면 나오는 호러,스릴러는

지나치는 편입니다…(영화 ‘판의 미로’를 귀여운 소녀의 어드벤처 판타지로 홍보한 마케터 @%#*)

네가 쓰는 건 뭐냐,고 하신다면 남이 운전할 땐 멀미해도

내가 운전하면 말짱한 사람도 있다고 하고 싶습니다.

 

브릿지나 추천게시판에서 추천해주시거나

리뷰가 있는 건 읽고요.

(추천글이나 리뷰작성하는 수고를 들일 정도면 좋은 작품이죠)

중단편은 제목이나 소개글 보고 읽다가 마음에 들면 그 작가 작품을 다 찾아 읽습니다.

첫문단 읽어보고 끌리지 않으면 나가니까 이런 경우 조회1읽음0으로 집계되겠죠. 주로 문장력이나 첫장면의 충격도(시작하자마자 사람이 죽거나 지구가 멸망하거나 인물의 등장이 매력적이거나…)를 보고 결정합니다.

 

장편은 몰아 읽는거 좋이해서

회차가 10회 이상 등록되어 있어야 도전합니다.

중단편 없이 장편만 있는 분들은 아무래도 도전하기 전에

망설이고요.

3회까지 읽고 더 읽을지 결정합니다.

로맨스면 남주 여주가 3회 내에 나와서 뭔가를 해야…

그러다보니 ‘진입장벽’이 높으면 유턴할때가 많아서 ㅠ

내 장편이 진입장벽이 높다,싶으신 분들은 몇회까지 읽고 나면

재미있어진다고 공지라도…(남말할 처지가 아닌데요;;)

 

첫장면 첫회 첫문장의 강렬함을 생각할 때

떠올리는 건 매튜본 안무의 발레’백조의 호수’입니다.

(‘빌리 엘리어트’에서 발레리노가 된 빌리가 마지막장면에서 깃털바지입고 점프하는데 그게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입니다)백조 역의 주연 발레리노가 구석에 있다가 얼굴에 검은칠을 하면서 별다른 고난도 동작도 없이 ‘내가 바로 그 백조다’라는 포스로 등장하는데 그 순간에 무대의 공기가 확 바뀌더라고요. 카리스마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더군요.

 

중단편은 소재가 참신하거나 튀지 않더라도

흡인력있는 첫 등장이 있는 작품은 결말이 별로…라고 해도

좋아하면서 끝까지 읽습니다.

장편은 아무래도 중간에 늘어지면 안 읽어버리긴 하죠…

그래서 4회부터 안 읽거나 10회 이후로 안 읽거나…

 

다른분들은 어떻게 이 작품을 읽을지말지

마음을 정하시나요?

한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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