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제8회 작가 프로젝트 결과 발표

22년 12월

공포 문학 중편 전집을 위한 작가 프로젝트에 많은 작품들이 접수되어 편집부가 머리를 맞대어 선정작을 고르기 위해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중편이라는 특성상 분량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전집에 맞게 다양한 색채의 공포를 수록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기본적으로 응모작 중 상당수는 공포 문학임에도 ‘공포’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공포라는 본연의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선 꽤 다양한 연출 방법이 필요한데, 그러한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너무 적었다. 최종적으로는 예상보다 적은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고, 중편 전집 프로젝트의 완성에는 부족한 수가 되었다. 때문에, 2023년 초에 두 번째 응모를 받기로 하였다. 다만 다채로운 공포 전집 구성을 위해 ‘우주’, ‘해양’, ‘꿈’, ‘사이버스페이스’ 등으로 소재를 한정할 예정이다.

응모작 중 선정작을 비롯하여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몇 작품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면 다음과 같다. 「무별촌」은 뱀파이어라는 소재를 유사 종교 혹은 폐쇄적인 영적 공동체와 결합시킨 독특한 미스터리 호러로서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기괴한 분위기는 인상적이었으나, 각기 소재나 사건들이 촘촘하게 어우러지지 못하고 다소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고사목」은 오래전 잔인하게 인신공양을 받은 고사목에 깃든 저주에서 시작된 공포를 다루며 학교 괴담 특유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일면이 있었으나 분위기에 비해 캐릭터의 개성이나 시점 전환 등 전반적인 구성 면에서 미흡한 인상을 남겼다. 「스위치백」은 두 캐릭터 사이의 긴장 관계를 통하여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잘 조성하였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마무리까지 이르는 과정이 아쉬웠다. 「액연」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섬뜩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였으며 결말까지 이르는 개연성이 뛰어났다. 특히 ‘금기’와 ‘소외’라는 두 가지 테마를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조심도(鳥深島)에서: 재회」는 음산한 섬을 배경으로 한 실종 사건을 코스믹 호러로 풀어내 인상적이었으나 전형적인 플롯과 평이한 전개가 크게 공포감을 주지 않았다. 「주오」는 기묘한 신탁을 소재로 일가족의 흥망성쇠를 괴기한 분위기로 그려 냈으나 지나치게 밀도가 높은 묘사와 느린 전개로 흡입력이 좋지 않았다. 「아까시나무」는 초반 흡인력이 부족해 공포로서 가는 관문 역할이 부족했다. 「루살카」는 초반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공포의 색채가 옅어졌다. 「여덟 연꽃잎 피어난 하늘 아래」는 분위기를 잡아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흡인력을 놓쳤다. 「벽지뜯기」는 공포 본연의 색채를 드러내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다. 신혼집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체험을 다룬 「벗어날 수 없는」은 디테일한 장면과 불안한 심리 묘사가 인상적이었으나 SF적인 설정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녀의 채널」은 VR이란 이색적인 소재를 채택한 점이 눈길을 끌었지만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고 공포라는 정서를 충분히 자극하지는 못했다. 「우물」은 공모 기준의 분량을 다소 초과한 긴 중편이었으나, 무속적인 디테일과 비교적 경쾌한 인물들의 케미를 적절히 배합하여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10년여의 기획, 드디어 실현할 때다. 공포소설 중편선 전집 프로젝트!’

공포소설로 중편 10권짜리 전집을 만들 수 있다면? 10년 전 기획에서 시작되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던 그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합니다.

 

브릿G에서 여덟 번째로 진행하는 작가 프로젝트의 이번 주제는 ‘공포 중편선 전집 프로젝트’입니다.

황금가지는 2000년대 중반,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을 필두로 다양한 공포 문학 작품집과 장편소설을 출간해 왔으며, 공포소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하나의 문학 장르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당시에는 흔치 않던 장르문학의 단편 소설을 출판 시장에 선보여 독자들의 인식 전환을 모색했고, 또한 작가분들께는 출판 경험을 드리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장기적으로는 작가풀을 확대하여 장르문학의 시장을 넓히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편선이라는 한계점은 여러 부분에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짧은 내용으로 2차 저작권 등이 용이하지 않았고, 앤솔러지이다 보니 작가 개인의 온전한 필력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기획했던 것이,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의 작가분들께 제의하여 10권짜리 중편 전집을 내는 기획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계약금까지 지급했으나, 이 계획은 결국 원고 수급이 안 된 문제로 포기에 이르렀습니다.

계약 작가분 중 김종일, 전건우 두 작가님만이 다시 프로젝트가 진행되길 기다리며 계약을 유지한 상태입니다.

 

올여름, 이 프로젝트를 다시 시행하기 위한 제8회 작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이미 계약된 두 분 작가님과 더불어 기성 작가분들께도 집필 제안을 드려 10권의 전집을 완성할 예정입니다.

마음속에 숨겨둔 섬뜩하고 놀라운 이야기들로 이번 공포소설 중편 전집 프로젝트를 빛내주십시오!

 

공모 주제

공포 장르의 중편 소설(주제 무관)

 

공모 분량

공모 작품은 단편에 한하며, 분량은 아래아한글 원고 환산 시 최소 원고지 300매 이상 ~ 원고지 500매 이하로 분류합니다.

 

참여 방법

브릿G에 직접 게시한 작품 또는 파일 업로드를 통한 접수(최대 2작품까지 응모 가능)

 

응모 기간
  • 2022년 7월 1일(금) ~ 2022년 10월 31일(월) 4개월 동안
  • 발표: 2022년 12월 예정

※ 최종 발표일은 내부 사정에 따라 다소 조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 접수된 작품은 개별 심사위원이 아닌 황금가지 편집진의 검토 회의를 거쳐 최종 선별됩니다.

 

선정 내역 및 부상
  • 선정 작품별로 50만원 고료 지급(출판 계약 선인세)
  • 출판 계약(전자책/종이책)되어 2023년 여름 출간 목표(개별 작가 이름으로 중편 단행본을 출간하고 이렇게 10권을 합쳐 전집으로 구성)
  • 부상: 미정

 

응모 요건 및 주의사항
  • 미완성 원고는 받지 않으며, 완결된 내용의 ‘중편’ 원고만을 접수받습니다.(300매 이상 500매 이하-200자원고지기준)
  • 이번 제8회 프로젝트는 작품집 출판을 목표로 모집하고 있으나, 작품에 대한 편집부의 결정에 따라 작품집 출판 혹은 개별 출판, 전자책 출판 ONLY로 구분되어 출판될 수 있습니다. 또한 출간 준비 중이라 하더라도 출간의 결격 사유로 판단되는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최종 선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응모 작품은 상업적으로 활용되거나 타 문학상 수상 경력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단, 독립 출판 및 POD 등의 자비 출판, 동인지 등의 출판물은 일부 상업적으로 활용된 적이 있다 하더라도 예외로 간주하여 투고를 받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경우라 하더라도 작품 자체에서 파생한 상업적 수익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편집부 논의에 따라 투고가 반려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그 외,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브릿G 내 게재한 작품의 유료 판매 등록은 예외로 합니다.
  • 공모 주제와 연결점이 있다면 브릿G 기존 게재작으로도 응모할 수 있습니다.
  • 파일 업로드 접수 시 아래아한글의 ‘200자 원고지 형태’ 또는 PDF의 문서 투고는 지양해 주세요.
  • 허용하지 않은 파일 형식으로 응모하여 심사가 불가능한 경우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문학상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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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2월-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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