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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시스트 by 김상원 |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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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애의 빛 by 이건해 | 작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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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사랑(장편 단행본 출판 계약) by tawring | 작품보기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본심평: 김종일(소설가)

9월 1일

*심사평은 가나다 순

거부 반응: ‘신체 교환’ 설정과 몸을 빼앗긴 주인의 복수담이 흥미로우나, 예스러운 문장과 밋밋하고 성긴 전개, 복수 과정의 개연성 부족이 아쉽습니다.

마지막 악의: 모든 악인이 착해진 세상에 홀로 남은 악인이라는 설정이 흥미롭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에 개연성이 떨어지고 무리수가 더해집니다. 현실에서 벌어지기 힘든 사건을 다룰수록 이야기는 더 정교하고 그럴싸해야겠지요.

맑시스트: 자본주의가 극에 달한 세상, 남의 몸을 빌려 살아가던 맑시스트 유소유가 ‘내 몸 마련’이라는 자본주의의 과제에 내몰리다 ‘링고’라는 묘체 속에 기생하는 수백의 자아 중 하나가 되어 몸은 물론, 자아마저 빼앗기고도 기뻐하는 결말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섬뜩합니다. 작가의 빼어난 입담 덕에 이번 공모전 본심 진출작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믿습니까: 한반도에 떨어질 로켓 잔해를 막아낸 외계인이 종교의 형태로 인간들의 영혼을 강탈하는 과정이 무섭습니다. 문체가 정갈하고 전개도 매끄러우며 결말도 깔끔합니다.

신체포기각서: 자아실현을 하려면 외계생명체가 내민 신체포기각서에 서명해야 하는 대한민국 젊음의 서글픈 현실을 은유하는 블랙코미디로 손색없지만,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이나 이 작품만의 개성이 부족합니다.

아귀: 사람들 대다수가 넷 스페이스라는 가상현실에서 소통하는 세상, 사람의 신원정보를 뜯어먹는 아귀가 된 ‘프레타’와 그를 뒤쫓는 형사의 대결이 흥미롭습니다. 세계관이 촘촘하고 이야기의 규모가 커서 장편으로 확장해도 좋을 이야기입니다. 다만, 기승전에서 이야기를 끝맺은 듯 부실한 완결성이 못내 아쉽습니다.

악취: 문장과 전개, 캐릭터 설정이 거칠기는 하나, 신체강탈물 특유의 긴장감과 반전, 재미와 구성이 돋보입니다.

오 사랑: 사랑에 빠진 지구와 사랑을 모르는 용사의 대결이라는 설정으로 느슨하고 삐딱하게 펼쳐지는 ‘불량들’의 활약이 독특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인물들 간의 티키타카가 재치 넘치고, 자물쇠 파괴로 ‘오 사랑’ 바이러스에 빠진 인류를 구하는 결말도 의미심장합니다. 그러나 호흡이 긴 장편으로 보자면, 인물들을 엮어주는 접착제나 인류를 구하는 과정,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해법의 설득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우화적으로 풀어낸 단편이었더라면 더 좋았을 이야기입니다.

자애의 빛: 10년간의 콜드슬립에서 깨어난 누나가 전과는 딴판이 되었는데, 너무나 자애롭고 이타적인 ‘성인’으로 변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으레 어둡고 부정적인 쪽으로 흐르기 쉬운 신체강탈 설정이 도리어 과하게 밝고 긍정적으로 흘러 이질감과 위화감을 자아내는 방식이 이번 공모전 본심 진출작 대다수의 경향인데 이 작품 또한 그렇습니다.

트루 플래닛: 신체강탈 설정에 가상현실 게임을 접목한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신체강탈물 특유의 감염자 행동 묘사도 섬뜩하며, 침입자와 피해자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반전도 흥미롭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왜 그토록 중대한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설명이 부족합니다.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본심평: 송경아(소설가)

9월 1일

*심사평은 가나다 순

거부반응 : 김명준이라는 중심인물은 거의 평생 지성과 인성을 연기하며 살아온 인물이라고 서술된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보여주는 김명준의 모습은 빈틈없고 냉정한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서술되는 인물 모습과 작품이 보여주는 인물 모습이 상반될 때, 독자는 작품이 작위적이고 파편적이라고 느끼게 된다.

마지막 악의 : 주인공 형우가 형사의 탈을 쓴 극악한 사이코패스로 묘사되고 이 인물 설정에 내용의 많은 부분을 기댄다. 그러나 그런 것 치고는 사이코패스(혹은 형우)의 심리묘사가 너무 안이하다. 처음부터 악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악인이라는 진부한 인물 설정, 잔혹 범죄를 통해서만 그것을 묘사하는 방식은 더 이상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유념했으면 한다.

맑시스트 : 이 단편에서는 세 번의 반전이 일어난다. 맑시즘의 속류적 해석을 거쳐 ‘몸’이 인간으로서의 존재조건이자 부동산의 비유가 되어있음을 깨닫게 되는 첫 번째 반전과, 묘체 링고가 공산주의 이후의 사회이자 유물론적 토대 위에서 집단정체성을 공유한다는 두 번째 반전, 마지막으로 콤프라꾸에르뽀의 소장이 살해당하게 된 경위라는 반전까지 치밀하게 직조했다. 현실과 풍자적 상상이 정밀하게 교차하며 포스트휴먼 사회로 넘어가는 유머러스한 전개가 일품이었다.

믿습니까 : 로켓 잔해의 추락에서 구세주의 출현이라는 놀랄 만한 전환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롭게 전개되어 가는 작품이다. 그러나 독자의 예상을 벗어날 만한 부분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허점이 있다. 외계인이 나타난 다음부터는 클리셰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기만 한다. 서원의 히스테리나 형수의 업소 출입 같은 에피소드가 작품 내에서 유기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겉도는 것도 아쉽다.

신체포기각서 : 작가가 독자에게서 어떤 정서를 자아내려 하는지 애매하다. 이 작품의 신체강탈자는 신체포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딱히 지민이라는 인물을 노릴 이유도 없다. 그렇다고 교묘한 논리로 지민을 유혹하지도 않는다. 작가가 공포나 놀람을 자아내려고 했다면 이 부분에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아귀 : 설정으로서의 세계관은 인물의 시각과 행동에 배어들어야 한다. 즉 인물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행동과 배경이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흥미와 갈등을 유발하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세계관을 알아야만 한다고 느낄 때 독자는 세계관에도 흥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인물과 사건, 행동이 아니라 세계관이 주인공인 것처럼 작가는 끊임없이 세계 설정을 이야기한다. SF에서 수많은 습작 작가들이 되풀이했던 실수이다.

악취 : 인물을 차근차근 쌓아가는 방식이나 스릴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매우 탄탄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외계생물이 등장하는 방식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아쉬웠다. 또 주인공 최설진이 외계인의 말을 의심 없이 믿어버리는 장면에 설득력이 없었고, 외계인이 자신의 입으로 말한 ‘재미’라는 목적과 결말에 보이는 모습이 서로 어울리지 않았다. 정복과 소유는 재미 이상의 뚜렷한 목적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오 사랑 : 주인공부터 단역까지 인물이 생동하듯 묘사되어 있다. 신체강탈이 막연한 공포로만 묘사되어 있는 작품들과 달리, 신체강탈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복안이 치밀한 것도 강점이다. 유머와 스릴이라는 두 가지 재미를 끝까지 펼쳐가면서, 신체강탈의 의미와 그에 대한 저항을 한층 깊게 그린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자애의 빛 : 서로 다른 인물 개성의 묘사나, 점층적인 선행을 통해 스릴을 만들어내는 기교가 매우 돋보였다. 다만 문단의 호흡이 너무 자주 끊겨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것이 아쉬웠고, 스릴의 절정에서 주인공이 느끼는 기쁨과 공포의 복합적인 심리 묘사가 충분하지 않은 채 급히 결말로 접어든 것이 감점 요인이었다.

트루플래닛 : 주인공을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단 하나의 선택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독자를 납득시켜야 한다. 그러나 작가는 ‘윤아’라는 단 한 사람이 트루플래닛이라는 게임세계에 그토록 중요한 인물이 되는 개연성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윤아의 개인사가 단편적으로 흘러나오지만 그것이 자동적으로 윤아가 무한에 가까운 정신에너지를 갖는 이유는 되지 못한다. 또, 끊임없이 액션이 나오지만 액션의 긴박성이 그만큼 느껴지지 않는다.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 예심평

8월 20일

예심위원1

오랜만에 개최된 신체강탈자 공모전에도 많은 원고가 투고되었다. 어찌 보면 몹시 협소하고 새롭게 변주하기 까다로운 주제인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휘하여 응모해 주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아무래도 좀비나 종말소설의 범주로만 보는 것이 적절한 작품이 제법 있었고, 차회에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온갖 범죄를 저지른 조직폭력배가 자수한 이유를 추적하는 형사의 추적을 그린 「마지막 악의」는 인물들이나 대사가 약간 판에 박혀 있다는 듯한 인상을 주기는 하였으나, 점진적으로 고조되어 가는 긴장감이 좋고 전체적으로 볼 때 완성도가 높았다. 「자애의 빛」은 근미래에 보급된 냉동수면을 신체강탈 현상의 계기로 삼은 것이 색달랐고, 다른 존재로 탈바꿈된 듯한 가족에 대하여 느끼는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렸다.

아쉽게도 본심에 올리지 못한 작품 중에는 「누시」와 「먼지가 되어」가 있었다. 남반구 섬의 반인반신을 소재로 한 「누시」는 불가해한 대상에 얽힌 미스터리와 그로 인한 공포 묘사가 인상적이었지만, 원주민 문화에 근원을 둔 설정이 다소 낡게 느껴졌고 후반부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먼지가 되어」는 16세기 영국 식민지령 섬과 현대에 벌어지는 실종 사건을 외계 종족의 침공과 연결시킨 작품으로, 음모론이 가미된 황당무계한 전개가 펼쳐짐에도 흡인력이 넘쳤고 유쾌한 상상력이 빛났지만, 주제 면에서 공모전과는 거리가 있는 작품이라고 판단하였다.


예심위원2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은 참여 작가들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은 소재였으리라 생각된다. 누군가의 신체를 강탈한다는 원론적 의미가 있긴 하지만, 이번 공모전이 추구하는 바를 명확히 짚어내려면 예시로 들었던 지난 수상작들이 좋은 참고가 되었으리라. 작품의 자체 재미도 중요하지만, 공모전의 방향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담긴 작품도 심사 때 많은 부분 반영되었다. 「트루플래닛」은 가상현실과 신체강탈자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조합한 작품이었다. 다소 장황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흡인력 있는 전개와 공모전의 적합성에 큰 점수를 주었다. 「거부반응」은 차근차근 이야기를 쌓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구화지문」은 전개나 소재 등이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신체강탈자’라는 주제에 적합한가에서는 고민이 큰 작품이었다. 「스내쳐 스내쳐」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스피디한 전개가 매력적이었지만 완성도에서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투명한 너는 창문 너머에」는 짧지 않은 이야기를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지만, 신체강탈자 문학의 매력적인 요소가 잘 살아있지 않았다. 「트루플래닛」을 우선 선정한 후, 다른 작품들은 엇비슷한 정도라 긴 고민 끝에 최종 「거부반응」을 본선에 올리기로 하였다.


예심위원3

신체강탈자 공모전에 응모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전체적으로 테마에 맞춘 글보다는 기존에 완성해 둔 작품을 제출한 경우가 많았고, 공모전의 취지에 부합하는 작품 중에서도 오래된 명작의 설정을 답습한 경우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공포를 그릴 때에는 작가가 어떤 대상을 배제하는지 드러나게 된다. 혐오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과 혐오를 지지하는 내용을 쓰는 것은 궤가 다른 일이다.

「연결자들」은 흥미로운 발상과 설정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다만 스토리의 현실성과 구체성이 떨어지고, 중후반부가 다소 급박히 마무리되었다. 「믿습니까」는 비교적 신체강탈자 공모전의 취지에 가까웠고 장면을 묘사하는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다만 기승전결의 배분 면에서나 혁호의 심경 변화에 대한 서술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오 사랑」은 세상이 멸망해 가는 과정을 그리면서도 위트를 놓지 않은 분위기가 장점으로 다가왔다. 사랑이라는 소재를 재해석한 작가의 관찰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전개가 다소 산만하고 복선이 치밀하지 못해 아쉬웠다.  본심에는 장점이 두드러졌던 「믿습니까」와 「오 사랑」의 두 작품을 올린다.


예심위원4

10년 만에 열린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은 안타깝게도 공모전 성격에 부합하는 작품이 적었다. 신체강탈자의 특징이 잘 보이지 않거나, 신체강탈자가 등장은 하지만 신체강탈자 대신 인류를 위협하는 다른 존재가 등장해도 무방한 이야기들이 더러 있었다. 다음 문학 공모전에서는 보다 개성 넘치고 재미있는 신체강탈자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착한 자들 – 어느 독재국가에서」는 신체강탈자의 특징과 성격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으나 전개와 결말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트래블러 2177호 사건의 전말』은 흥미로운 설정으로 나름의 긴장감 속에 전개되었으나 전형적 캐릭터와 허술한 얼개로 완성도가 부족했다. 「가슴 가득, 최고의 선물」은 비교적 독특한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으나 소재가 낡은 방식으로 다루어져 아쉬웠다. 「네 번째에서 온 침략자」와 「수확철은 여름 원산지는 지옥」은 신체강탈자보다는 다른 발상에 더 집중한 인상이었다. 「바람과 함께 달리다」는 풍부한 감성으로 무장한 청춘물이었으나 공모전에서 찾고자 하는 작품의 성격과는 거리가 있었다. 「악취」는 형사인 주인공의 사고나 행동이 간혹 의아하기는 했으나 신체강탈자 문학의 요소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었다. 「신체포기각서」는 전반적으로 공포감이 옅으나 흡인력 있는 이야기와 섬뜩한 결말이 흥미로웠다. 여러 작품 중 고심 끝에 「신체포기각서」와 「악취」를 본심에 올린다.


예심위원5

10년 만에 개최된 주제 문학상인 신체강탈자 공모전은 신체강탈이라는 소재와 종말론적 시대 분위기를 두루 녹여내야 하는 녹록지 않은 과제였다. 주제 해석에 따라 전통적인 소재 활용부터 다양한 사고실험이 빛나는 작품들까지 의미 있는 시도들이 눈에 띄었지만, 그럼에도 바이러스나 좀비, 뱀파이어 등의 국한된 소재에만 머물러 더 확장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잖아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나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감염원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를 비중 있게 다룬 작품들이 많아 흥미로운 경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취향대로 침략합니다만」은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발랄한 작품이었지만 소재의 개연성 있는 활용이 아쉬웠고, 「에덴의 흙」과 「탈피」는 독특한 형식과 분위기로 승부하는 시도가 흥미로웠으나 중심이 되는 서사가 부족하고 지나치게 추상적인 느낌이 약점으로 꼽혔다. 「아까시나무」와 「푸른 신명(神命)」은 그 자체로선 작품 고유의 매력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으나 이번 공모전의 주제를 기준으로 본다면 신체강탈의 개념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고민 끝에 본심에 올린 「아귀(餓鬼)」와 「맑시스트」 역시 확장된 주제 해석이 돋보인 경우였다. 「아귀(餓鬼)」는 소재의 접목 대상을 완전히 변용하였으나 사이버펑크 분위기를 잘 활용한 시도가 참신했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의 스릴도 일면 흥미로웠다. 「맑시스트」는 다소 잡다한 설정과 서술의 피로도가 단점으로 꼽히긴 하였으나 자본의 논리에 의해 신체강탈이 적용되는 과정이 암울한 미래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본심 진출작]

마지막 악의
자애의 빛
트루플래닛
거부반응
믿습니까
오 사랑
신체포기각서
악취
아귀(餓鬼)
맑시스트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을 10년 만에 개최합니다.

지난 2011년 개최된 ‘신체강탈자 공모전’은 4편의 우수작 「운수 나쁜 날」, 「금연 클럽」, 「HOOK」, 「미래도둑」을 선정하였고, 출판 후 「미래도둑」은 연극 상연까지 이어졌을 만큼 탄탄한 작품성과 재미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체강탈자 공모전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브릿G에 등록되어 있는, 「운수 나쁜 날」, 「금연 클럽」, 「HOOK」, 「미래도둑」 등 우수작 4편을 보시면 많은 참고가 될 듯합니다.

제1회 신체강탈자 공모전 수상작 모음 셀렉션→

신체강탈자 문학의 시작은 존 W. 캠벨 주니어의 1938년 중편소설 「거기 누구냐?(Who Goes There?)」라고 생각됩니다. 이 소설은 영화 「The Thing from Another World」를, 그리고 이 영화가 다시 리메이크되어 존 카펜터의 그 유명한 「괴물(The Thing)」을 만들어내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극 기지 근처에서 발견된 외계의 우주선과 외계인의 시신을 기지로 가져오는데, 이 외계인의 시신 세포가 인간의 몸에 닿는 순간 외계 생명체는 그 인간의 기억, 육체 모든 걸 외계인으로 변화시켜버립니다. 결국 기지 내에 외계인과 접촉한 모두가 외계인이 되고, 이 외계인들이 기지를 탈출한다면 인류는 금방 외계인에 의해 멸망하게 되는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이죠. 주인공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과연 점령한 인간의 외모나 기억까지 모두 소유한 외계인의 능력 때문에 누가 진짜 외계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맙니다.

물론 이 작품이 정확한 의미의 ‘신체강탈자’를 뜻하지는 않지만, 이후에 발전된 여러 작품들을 생각해 보면 『나는 전설이다』가 마치 좀비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좀비 아포칼립스 문학의 기원인 것처럼, 「거기 누구냐?」가 ‘신체강탈자’ 문학의 기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듯 신체강탈자 작품의 특성은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인류의 종말 위기를 다룬 장대한 스케일(이건 ‘좀비 아포칼립스’의 특징과 비슷하죠.) 하지만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이 특성이 ‘좀비 아포칼립스’와 가장 다른 점이죠.)

1951년 발표된 로버트 하인라인의 『The puppet masters』와 1955년 발표된 잭 피니의 『바디 스내처』는 「거기 누구냐?」가 보다 ‘신체강탈자’에 맞게 구체적으로 진화한 작품들입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에서는 흉측한 외계 생명체가 등판에 붙어 인간을 조종합니다. 잭 피니의 작품에서는 씨앗이 인간이 잠들면 육체를 점령하죠. 이 두 작품은 영화로도 다양하게 발전했는데, 영화 「인베이전」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패컬티」, 「에일리언 마스터」, 「바디 에일리언」, 「우주의 침입자: 원제 신체강탈자의 침입」(1978, 1956) 등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작품은 바로 잭 피니의 『바디 스내처』입니다. 이 외에 소설로 2001년 국내 출간된 적이 있는 『애니모프』 역시 신체강탈자들과 자유롭게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아이들간의 싸움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만화 『기생수』도 비슷한 류라고 볼 수 있지요.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은 앞서 소개한 특징들을 두루 갖추면 응모 조건에 부합하게 됩니다.

우선 ‘신체강탈자’가 등장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체강탈자는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인간의 몸을 조종하거나 인간과 동일하게 복제하여 그를 대체하거나 하는 등 기존 신체강탈자 소설들에 나온 특징들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거기에 종말 문학의 성격을 가미해 주시면 아주 좋겠습니다.

개념에 대해 영화를 참조하신다면 「괴물(The Thing)」, 「인베이전」, 「패컬티」, 「에일리언 마스터」, 「바디 에일리언」, 「우주의 침입자 : 원제 신체강탈자의 침입」(1978, 1956) 등을 참조해 주세요. 물론 앞서 얘기한 대로 제1회 공모전 수상작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지요.

 

모집 부문

신체 강탈자가 반드시 등장해야 하며, 세기말적 느낌이 나도 좋습니다.

 

응모 기간 
  • 응모 기간: 2021년 5월 1일 ~ 2021년 7월 31일까지
  • 발표일: 9월 초(예정)

※구체적인 발표일은 최종 응모된 작품수를 고려하여 접수가 종료된 후 공지할 예정입니다.

 

참여 방법 
① 파일 업로드 응모
‘중편 혹은 단편’, ‘장편’ 등으로 분량에 따라 완성된 파일을 업로드함으로써 응모할 수 있으며, 아래아한글(HWP), 워드 파일(DOC) 등으로 응모해 주십시오. 파일 업로드 접수 시에는 참가자의 성함, 연락처, 이메일 등이 응모 작품 내에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 파일로 응모된 작품은 접수 종료 시점으로부터 1년 동안 보관되며 이후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심사 결과 확인 후 삭제를 원할 경우 1:1 문의로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② 브릿G 등록 작품 접수

문학상에 응모하기 위해 브릿G에서 직접 작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문학상의 주제와 취지에 맞는 중단편/장편 연재 작품을 접수하셔야 하며 그렇지 아니할 경우에는 응모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브릿G를 통해 응모할 경우 예심 위원을 맡는 편집진들이 작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보다 면밀히 작품을 검토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응모 요건
  • 완결된 내용의 단편, 중편, 장편 원고

① 장편(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 : 단 장편소설의 경우 연재 중인 작품이 미완일 경우는 완결된 작품을 업로드 방식을 통해 접수해 주세요.

② 중단편 : 원고지 200매 이하의 소설은 단편, 200-799매의 소설은 중편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중편소설의 적정 기준은 400매 이하로 판단하고 있으며, 공모전 형식상 심사에 중단편의 차이를 두지는 않습니다.

  • 응모 작품은 상업적으로 활용되거나 타 문학상 수상 경력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단, 독립 출판 및 POD 등의 자비 출판, 동인지 등의 출판물은 일부 상업적으로 활용된 적이 있다 하더라도 예외로 간주하여 투고를 받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경우라 하더라도 작품 자체에서 파생한 상업적 수익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편집부 논의에 따라 투고가 반려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단,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브릿G 내 게재한 작품의 유료 판매 등록은 예외로 합니다.)
  • 미완성 원고와 시놉시스는 심사의 어려움과 타 완결 작품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받지 않습니다.
  • 문학상 입선 후 출간 준비 중이라 하더라도 출간의 결격 사유로 판단되는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최종 선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사용자당 최대 응모 가능한 작품수는 분량에 관계없이 2편입니다.
  • 문의 사항은 공지/문의 탭을 참고해 주십시오.

 

수상 내역 

심사 및 수상: 내부 1차 심사 후 선정된 10편 이하의 작품을 2차 심사(본심 심사위원 선정)

  • 선정작
상기 응모 요건에 부합하는 분량의 작품
300만 원(선인세 개념, 중단편 소설의 경우 100만 원)
출판 기회 부여

 

  •  우수작
중단편 소설에 한하여, 최대 5편 당선
30만 원(선인세 개념)
출판 기회 부여
※ 장편이 우수작 기준에 부합할 경우 수상 대신 별도의 출판 계약을 진행합니다.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당선 작가 필독 공지

글쓴이: 브릿G팀, 9월 1일, 읽음: 70

금일 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 최종 당선작을 발표하였습니다.

수상 작가분들께서는 하기의 문의를 통해 성함, 연락처, 이메일을 알려 주시면 계약 진행과 관련하여 별도로 연락을 드릴 예정입니다. 문의 접수 시 선정 작품명을 함께 기입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브릿G팀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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