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을 10년 만에 개최합니다.
지난 2011년 개최된 ‘신체강탈자 공모전’은 4편의 우수작 「운수 나쁜 날」, 「금연 클럽」, 「HOOK」, 「미래도둑」을 선정하였고, 출판 후 「미래도둑」은 연극 상연까지 이어졌을 만큼 탄탄한 작품성과 재미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체강탈자 공모전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브릿G에 등록되어 있는, 「운수 나쁜 날」, 「금연 클럽」, 「HOOK」, 「미래도둑」 등 우수작 4편을 보시면 많은 참고가 될 듯합니다.
제1회 신체강탈자 공모전 수상작 모음 셀렉션→
신체강탈자 문학의 시작은 존 W. 캠벨 주니어의 1938년 중편소설 「거기 누구냐?(Who Goes There?)」라고 생각됩니다. 이 소설은 영화 「The Thing from Another World」를, 그리고 이 영화가 다시 리메이크되어 존 카펜터의 그 유명한 「괴물(The Thing)」을 만들어내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극 기지 근처에서 발견된 외계의 우주선과 외계인의 시신을 기지로 가져오는데, 이 외계인의 시신 세포가 인간의 몸에 닿는 순간 외계 생명체는 그 인간의 기억, 육체 모든 걸 외계인으로 변화시켜버립니다. 결국 기지 내에 외계인과 접촉한 모두가 외계인이 되고, 이 외계인들이 기지를 탈출한다면 인류는 금방 외계인에 의해 멸망하게 되는 위기 상황에 처하는 것이죠. 주인공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지만 과연 점령한 인간의 외모나 기억까지 모두 소유한 외계인의 능력 때문에 누가 진짜 외계인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빠지고 맙니다.
물론 이 작품이 정확한 의미의 ‘신체강탈자’를 뜻하지는 않지만, 이후에 발전된 여러 작품들을 생각해 보면 『나는 전설이다』가 마치 좀비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좀비 아포칼립스 문학의 기원인 것처럼, 「거기 누구냐?」가 ‘신체강탈자’ 문학의 기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보듯 신체강탈자 작품의 특성은 딱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인류의 종말 위기를 다룬 장대한 스케일(이건 ‘좀비 아포칼립스’의 특징과 비슷하죠.) 하지만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이 특성이 ‘좀비 아포칼립스’와 가장 다른 점이죠.)
1951년 발표된 로버트 하인라인의 『The puppet masters』와 1955년 발표된 잭 피니의 『바디 스내처』는 「거기 누구냐?」가 보다 ‘신체강탈자’에 맞게 구체적으로 진화한 작품들입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작품에서는 흉측한 외계 생명체가 등판에 붙어 인간을 조종합니다. 잭 피니의 작품에서는 씨앗이 인간이 잠들면 육체를 점령하죠. 이 두 작품은 영화로도 다양하게 발전했는데, 영화 「인베이전」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패컬티」, 「에일리언 마스터」, 「바디 에일리언」, 「우주의 침입자: 원제 신체강탈자의 침입」(1978, 1956) 등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작품은 바로 잭 피니의 『바디 스내처』입니다. 이 외에 소설로 2001년 국내 출간된 적이 있는 『애니모프』 역시 신체강탈자들과 자유롭게 동물로 변신할 수 있는 아이들간의 싸움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만화 『기생수』도 비슷한 류라고 볼 수 있지요.
‘신체강탈자’ 문학 공모전은 앞서 소개한 특징들을 두루 갖추면 응모 조건에 부합하게 됩니다.
우선 ‘신체강탈자’가 등장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체강탈자는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인간의 몸을 조종하거나 인간과 동일하게 복제하여 그를 대체하거나 하는 등 기존 신체강탈자 소설들에 나온 특징들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거기에 종말 문학의 성격을 가미해 주시면 아주 좋겠습니다.
개념에 대해 영화를 참조하신다면 「괴물(The Thing)」, 「인베이전」, 「패컬티」, 「에일리언 마스터」, 「바디 에일리언」, 「우주의 침입자 : 원제 신체강탈자의 침입」(1978, 1956) 등을 참조해 주세요. 물론 앞서 얘기한 대로 제1회 공모전 수상작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지요.
모집 부문
신체 강탈자가 반드시 등장해야 하며, 세기말적 느낌이 나도 좋습니다.
응모 기간
- 응모 기간: 2021년 5월 1일 ~ 2021년 7월 31일까지
- 발표일: 9월 초(예정)
※구체적인 발표일은 최종 응모된 작품수를 고려하여 접수가 종료된 후 공지할 예정입니다.
참여 방법
① 파일 업로드 응모
‘중편 혹은 단편’, ‘장편’ 등으로 분량에 따라 완성된 파일을 업로드함으로써 응모할 수 있으며, 아래아한글(HWP), 워드 파일(DOC) 등으로 응모해 주십시오. 파일 업로드 접수 시에는 참가자의 성함, 연락처, 이메일 등이 응모 작품 내에 기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 파일로 응모된 작품은 접수 종료 시점으로부터 1년 동안 보관되며 이후 자동으로 삭제됩니다. 심사 결과 확인 후 삭제를 원할 경우 1:1 문의로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② 브릿G 등록 작품 접수
문학상에 응모하기 위해 브릿G에서 직접 작품 활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문학상의 주제와 취지에 맞는 중단편/장편 연재 작품을 접수하셔야 하며 그렇지 아니할 경우에는 응모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브릿G를 통해 응모할 경우 예심 위원을 맡는 편집진들이 작품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보다 면밀히 작품을 검토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응모 요건
① 장편(200자 원고지 800매 이상) : 단 장편소설의 경우 연재 중인 작품이 미완일 경우는 완결된 작품을 업로드 방식을 통해 접수해 주세요.
② 중단편 : 원고지 200매 이하의 소설은 단편, 200-799매의 소설은 중편으로 분류됩니다. 다만 중편소설의 적정 기준은 400매 이하로 판단하고 있으며, 공모전 형식상 심사에 중단편의 차이를 두지는 않습니다.
- 응모 작품은 상업적으로 활용되거나 타 문학상 수상 경력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단, 독립 출판 및 POD 등의 자비 출판, 동인지 등의 출판물은 일부 상업적으로 활용된 적이 있다 하더라도 예외로 간주하여 투고를 받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경우라 하더라도 작품 자체에서 파생한 상업적 수익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편집부 논의에 따라 투고가 반려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단, 공모전에 응모하기 위해 브릿G 내 게재한 작품의 유료 판매 등록은 예외로 합니다.)
- 미완성 원고와 시놉시스는 심사의 어려움과 타 완결 작품과의 형평성 문제로 인해 받지 않습니다.
- 문학상 입선 후 출간 준비 중이라 하더라도 출간의 결격 사유로 판단되는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최종 선정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사용자당 최대 응모 가능한 작품수는 분량에 관계없이 2편입니다.
- 문의 사항은 공지/문의 탭을 참고해 주십시오.
수상 내역
심사 및 수상: 내부 1차 심사 후 선정된 10편 이하의 작품을 2차 심사(본심 심사위원 선정)
상기 응모 요건에 부합하는 분량의 작품
300만 원(선인세 개념, 중단편 소설의 경우 100만 원)
출판 기회 부여
중단편 소설에 한하여, 최대 5편 당선
30만 원(선인세 개념)
출판 기회 부여
※ 장편이 우수작 기준에 부합할 경우 수상 대신 별도의 출판 계약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