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황금 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당선작 수록!
좀비 아포칼립스를 소재로 열리는 ZA 문학 공모전의 다섯 번째 작품집이자, 제6회 황금 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당선작인 「엄마A 그리고 좀비」를 표제작으로 한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엄마A 그리고 좀비』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좀비 사태로 인해 좀비가 되어버린 엄마의 시신 일부를 모시고, 엄마의 평생소원인 남산 타워 구경을 시켜주기 위해 길을 떠나는 한 여성의 여정을 통해 가족간의 응어리진 상처가 치유에 이르는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담아낸 「엄마A 그리고 좀비」, 『묵호의 꽃』 등 다수의 장편소설을 출간해 온 최정원 작가가 시집살이를 하는 한 조선시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여 좀비 아포칼립스를 풀어낸 「기항지」, 좀비와 무당을 연결시켜 귀신에 의해 조종당한 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소년 소녀를 그린 「식귀」, 좀비를 약재로 만들어내는 기업에서 저마다의 이익만을 좇는 자들의 욕망을 그린 「그날, 동좀하초 재배실에서」 등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우수상 수상 작품집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세상이 망한 뒤에야 시작된,
세상에서 가장 고약하고 애틋한 모녀의 동행
“아이디어, 정서, 캐릭터 모든 면에서 압도되어 단숨에 읽어 내려간 작품이었다. 짧은 단편임에도 뚜렷한 기승전결과 감정의 깊이가 느껴져 마치 두꺼운 장편 소설을 압축해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정석적인 좀비 이야기의 설정 안에서 모나거나 빠지는 부분 없이 완성도를 잘 챙긴 웰메이드한 작품이다.”
-제6회 황금 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심사평, 이경희(소설가)
나머지 다리 하나만 남아 있는 C로 조각나 있었는데
나는 엄마 A를 겨우 일으켜 세우고 물었다. 엄마, 우리 남산에 갈까. 물론 엄마는 끄어억, 하는 울음소리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자, 하는 대답처럼 들려서 나는 다시 한번 엄마를 껴안았다.
_본문 중에서

좀비를 통해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장편 소설을 압축해 읽은 듯 밀도 높은 네 편의 서사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정서적인 힘이 특히 강렬한 이상적인 ZA물.”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심사평, 이시우(소설가)
엄마A 그리고 좀비
좀비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나’는 죽은 엄마의 시신을 마주한다. 엄마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처참하게 죽음에 이르렀지만, 머리가 붙은 부분만은 좀비가 되어 아직 움직이고 있었다. 난 그 부분을 엄마A라고 지칭하고 배낭에 담아, 엄마의 평생 소원이었던 남산 타워 구경을 위해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기항지
한 어촌 마을에서 구박받는 며느리로 살아가던 한 여성이, 수평선 너머로 나타난 기이한 서양 배와 함께 그곳에서 퍼진 괴질로 마을이 아수라장이 되는 상황을 목격한다. 남편은 점차 좀비로 변해가는 와중에, 시어머니의 괄시와 구박은 더해만 가는데.
식귀
성진은 과거 모범생이던 누나가 이제는 파혼 후 폭식에 빠지고 자신에게 쌍욕까지 해대는 상황에 난감하다. 그러던 중 먹는 것, 특히 사람의 몸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전염병처럼 늘어나고, 신기가 있던 친구 초연에 의해 이것이 식귀가 만들어낸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누나를 구하기 위해 위험에 뛰어드는데.
그날, 동좀하초 재배실에서
좀비를 비료 삼아 귀한 보약을 생산하는 비윤리적 기업 R사의 직원인 은진은 당직을 서던 중, 자신의 가족 좀비를 훔치러 온 유가족 단체와 마주친다. 전원까지 차단된 상태에서 은진은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의 행동을 저지하는데.

엄마A 그리고 좀비 -7
기항지 -47
식귀 -93
그날, 동좀하초 재배실에서 -139
배예람
앤솔러지 『대스타』에 「스타 이즈 본」을 수록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사단법인 한국괴물관리협회』, 『살인을 시작하겠습니다』, 『좀비즈 어웨이』, 에세이 『소름이 돋는다』 등을 펴냈다.
느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야기를 쓰는 삶을 목표로 한다. 끔찍하고 잔인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깊이 파고드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무섭고, 기괴하고, 피가 쏟아지고 내장이 너덜거리는 와중에도 울컥 눈물이 차오르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최정원
읽는 즐거움이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쓴 책으로 장편소설 『묵호의 꽃』, 『저희는 이 행성을 떠납니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 『허밍』이 있다.
성재하
1991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졸업하였고, 「식귀」로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담장
인간에서 먼 존재가 인간의 속성을 예찬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구름의 무질서에서 강아지를 찾아내고 무생물에게까지 인격을 부여하며 힘껏 사랑하는 지구인을 외계인의 입장에서 바라보곤 한다. 여성서사와 SF를 주력으로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