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국쥐입니다. 12월 27일(금) 진행된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시상식 현장 소식을 간단히 전해드립니다!
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 시상식 참여를 신청해 주셨던 브릿G 회원님들이 모두 자리해 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귀한 평일에 시간을 내어 시상식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시상식 전날부터 미리 조금씩 준비를 했는데요, 27일 점심 이후에는 다과와 음료, 샌드위치와 꽃다발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이 진행될 장소를 분주하게 정리하며 손님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현수막을 달고 테이블보를 깔아 회의실 분위기를 감추는(?) 등 모두 함께 시상식 장소로 만드는 데에 힘써 주셨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미술부 다희 님께서 이번 시상식에도 직접 꽃다발을 의뢰해 주셨는데,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용🐉‘의 자태가 드러나는 꽃다발로 주문하셨다는 말에 웃음과 함께 멋진 두 꽃다발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었습니다. 올해도 용의 위용을 구현한 듯한 멋진 디자인이었습니다!
올해는 브릿G팀(1인) 님을 대신하여 제가 시상식 사회를 맡게 되었는데,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 긴장하면서 참석했습니다. (덜덜 ) 시상식 코멘트를 읽으며 고개를 들 때마다 방황하는 동공을 보신 분이 계실지도…
그렇게 시상식이 시작되고 본격 수상 결과 발표 및 시상에 앞서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진행 기간, 심사 방식, 본심 심사위원 소개 등 심사 경위를 간단히 보고드렸습니다.
먼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선정작을 발표하고, 본심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간단히 전달하였습니다. 언론 기사와 더불어 브릿G 문학상 페이지에도 먼저 공개되었다시피 ‘이야기 부문’ 선정작은 배예람 작가님의 「엄마 A 그리고 좀비」입니다.
이야기 부문 심사위원인 이경희 소설가는 ‘아이디어, 정서, 캐릭터 모든 면에서 압도되어 단숨에 읽어 내려간 작품이었다’며 ‘짧은 단편임에도 뚜렷한 기승전결과 감정의 깊이가 느껴져 마치 두꺼운 장편소설을 압축해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는 심사평을 전해 왔고, 윤영천 편집장은 ‘담담한 서술로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며 독자를 끌고 나가는 힘이 느껴졌고 읽기를 멈출 수 없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져 상업적인 가능성이 엿보였다’고 평했으며, 김시인 평론가는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하게 직조된 이야기의 끝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감동이 이 작품을 망설임 없이 수상작으로 뽑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선정작 발표 후 황금가지 김준혁 편집주간님께서 배예람 작가님께 상패와 상금, 꽃다발을 전달하고, 수상 소감을 청해 들었습니다. ✏️
“좋은 상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되게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2024년에 나라에도 여러 일이 많은데 저도 좀 많은 일을 겪어서 되게 힘든 시기였고 사실 이제 더 이상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겠다 이런 생각까지 했던 한 해였는데 이렇게 사랑을 주셔서 좀 진부한 얘기일 수 있지만 내년에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도서 부문’ 선정작을 발표하고, 본심 심사위원의 심사평을 간단히 전달하였습니다. 문학상 기간 동안 출판된, 등단 5년 이내 작가의 장편소설 혹은 연작소설을 대상으로 예심이 진행된 후 최종 ‘도서 부문’ 선정작으로 결정된 작품은 이사구 작가님의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황금가지 출판)입니다.
도서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조예은 소설가는 ‘그야말로 읽기의 재미에 집중한 작품’이라며 ‘상반된 두 장르에 충실하며 다양한 등장인물에게 저마다의 아이러니한 매력을 선사해 지루할 틈이 없다’고 평했습니다. 이다혜 기자는 ‘때로는 시트콤을 보는 듯, 때로는 오컬트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재미가 있어서 가장 눈에 띄었다’며 ‘코미디와 오컬트가 이야기에 어울리는 비율로 결합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전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박혜진 평론가는 ‘퇴마기라는 장르적 재미와 동시에, 오컬트한 소재, 직장 스트레스, 상담 구조, 무속에 대한 집단적 관심을 재료 삼아 직장 생활의 피로와 애환을 재치 있게 풀어낸’ 작품이라며, ‘반전을 꿈꾸기 힘든 독자들을 웃게 하고 위로해 주는 작가의 등장에 큰 기대와 응원을 보낸다’는 평가와 격려를 함께 보내왔습니다.
간단한 심사평 소개 후 시상이 진행되고, 역시 황금가지 김준혁 편집주간님께서 상패와 상금, 꽃다발을 전달하고 이사구 작가님의 수상 소감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너무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도 겸업 작가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평일에 회사 갔다가 주말에 카페 가서 이렇게 하루 종일 글 쓰고 있으면 내가 왜 이렇게 사는 거지 싶기도 하고 힘들 때도 많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소설을 쓰는 게 좋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상 받아서 하는 말은 아니고요. (웃음) 소설을 써서 좋은 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해 주셨습니다.
앞서 간단히 전해드린 이야기 부문의 수상작 「엄마 A 그리고 좀비」와 도서 부문 수상작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에 대한 심사평 전문은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시상식이 모두 마무리되고 간단한 이벤트와 기념 사진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참석해 시상식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분께 기본 선물로 황금가지에서 갓 출간된 제5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작품집 『당신이 보는 세계』와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모티브로 제작한 겨울 양말, 노트와 작은 책 소품들을 함께 담아 드렸습니다. 시상식에 이어서 소소한 재미를 더하고자 랜덤 뽑기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개구리안경 님께서 뽑기 이벤트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랜덤 뽑기 이벤트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브릿G 작가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4편의 작품들이 포함된 화제의 프로젝트 결과물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전 7권 도서 세트, 휴고상 3회 수상자 N. K. 제미신의 기념비적 데뷔작 『유산』 시리즈 3부작 도서 세트, 스티븐 킹 신작 장편소설 『홀리』, 데니스 루헤인 6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은 자비들』,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스티븐 킹의 창작 세계를 자세히 소개하는 해설집 『스티븐 킹 마스터 클래스』, 러브크래프트 전집 도서 1권과 겨울 양말이 함께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 눈물을 마시는 새를 모티브로 제작한 노트와 양말 굿즈 세트, 독일 등 해외 출간 판본에도 쓰인 이수연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눈물을 마시는 새』 신규 북 커버를 씌운 도서 세트까지 두루 추첨하여 추가 선물로 전해드렸습니다!
시상식이 빠르게 종료되어 김준혁 편집주간님께서 질의응답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는데요, 파장에 이르는 분위기라 브릿G앱에 대한 질문에 브릿G앱이 곧 개편될 예정이라고 간단히 답변해 주시고 끝이 났습니다. 이후 삼삼오오 모여 인사와 담소를 나누신 후 하나둘 떠나셨는데요. 따뜻한 로봇같이(?) 행사를 서툴게 진행하는 듯해 점점 얼굴이 붉어졌습니다만, 다들 따듯하고 다정하게 반응해 주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시상식을 끝으로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은 모두 마무리되었지만, 이미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은 진행 중이었는데요. 이후 새롭게 진행 중인 황금드래곤 문학상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 먼 곳까지 찾아와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멋진 상패 사진으로 시상식 스케치를 마무리하며, 제6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수상작 「엄마 A 그리고 좀비」와 도서 부문 수상작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시리즈는 브릿G에서 바로 보실 수 있으니 지금 함께 만나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