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G배 천하제일 코끼리 수납대회

당신에겐 코끼리 한마리와 냉장고 하나가 주어졌습니다.
자, 코끼리를 수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고안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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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일월명]

 

코끼리에게 냉장고 청약통장을 개설하게끔 설득한다.

코끼리가 통장을 개설하면 냉장고 청약에 당첨시킨다.

난생처음 자기 냉장고가 생긴 코끼리는 신나서 냉장고에 들어간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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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녹차백만잔]

 

오랫동안 하나만 연구해온 그들의 준비는 완벽했다.

균형잡힌 식단과 엄선된 트레이닝 메뉴.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적절한 환경.

한창 성장기였던 냉장고는

깜짝 놀랄 정도로 순식간에 성장했다.

그렇다. 코끼리를 넣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자란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는 건

힘없는 연구진에게도 쉬운 일이었다고 한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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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후안]

 

생존 여부는 상관없나요? 수많은 작가분들이 코끼리를 이리저리 온갖 콘셉트로 토막 낼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우리는 코끼리 목을 따고, 네 다리를 절단해 욱여넣으려 하겠죠? 반항한다 한들 어쩔 수 없어요. 현실은 냉정하니까요. 나는 너를 냉장고에 집어넣어야 해.

네. 우리 코끼리는 이 순간 토막 나서, 여섯으로 분리되어 고이..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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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코코아드림]

 

REFRIDGERATOR

ELR

FE I

RPD

IHG

GAE

ENF

RTR

A .E

T .E

O .Z

R .EFRIDGERATOR

….R

 

수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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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녹차백만잔 2]

 

우선 코끼리의 다리를 냉장고로 교체한다.

시간을 두고 이식 후유증이 없는 게 확인되었다면 꼬리, 몸통, 내장 순서로 냉장고를 이식한다.

물론 코끼리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한번 더 안전을 확인했다면 머리까지 확실하게 냉장고로 개조한다.

코끼리 냉장고가 완성되었다면 이번엔 고장난 냉장고를 가져온다.

 

고장난 냉장고와 코끼리 냉장고를 대조해 고장난 부품을 코끼리 냉장고의 부품으로 대체한다.

냉장고의 고장이 추가로 발견될 때마다 코끼리 냉장고의 부품을 이식한다.

해당 과정을 반복하면 모든 부품이 고장난 냉장고에 설치되므로, 코끼리는 냉장고에 수납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으로 체크메이트.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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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냉동쌀 1]

 

영화 ‘조커’ 무자막본을 다운 받는다.

자막 제작 프로그램으로 직접 자막을 삽입한다.

이때, 주인공의 이름을 ‘아서 플렉’ 대신 ‘코끼리’라고 입력한다.

자막 제작이 끝나면, 즐겁게 코끼리의 코미디를 감상한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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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일월명2]

 

오늘부터 전 세계 모든 남성은 냉장고 바지만 입을 수 있다는 UN 결의안을 발표한다.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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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냉동쌀 2]

 

어느 사악하고 미친 과학자를 섭외한다.

그에게 충분한 예산과 시간을 주어 코끼리의 뇌를 살아 있는 채로 적출하도록 한다.

코끼리의 뇌에 전기자극을 가해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는 신호를 보낸다.

코끼리는 자신이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고로 냉장고 안에 들어가 있는 코끼리는 존재한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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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녹차백만잔 3]

우선 테라포밍 기계를 개발한다.

그리고 행성 전체에 대한파를 일으킨다.

고도로 냉각된 행성은 냉장고와 같다.

부동산 가치가 급락한 행성을

지나가던 외계인에게 판매한다.

계약서에 명시된 별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냉장고-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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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축구공 위로 눈이 내려 공이 묻혔다고 해봅시다. 여러분은 이걸 어떻게 표현하실 건가요?

“눈 아래에 축구공 있어요.”라고 하실 건가요?

물론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보통 “눈 속에 축구공 있어요.”라고 말할 겁니다.

그래서 제 뒤의 산처럼 쌓인 냉장고 더미는 뭐냐고요?

냉장고 속에 코끼리 있어요.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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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2]

 

D등급 인원 한 명이 코끼리를 몹시 화나게 하고 도망친다.

분노해 쫓아온 코끼리는 자신을 도발한 놈이 냉장고 안으로 숨는 걸 본다.

자신이 들어가기엔 좁아보이지만 그게 대수랴. 저놈을 반드시 밟아놓으리라.

응징을 굳게 다짐한 코끼리는 냉장고 안의 상대를 향해 돌격한다.

의지는 때로 불가능해보이는 걸 가능케 하는 법.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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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일월명 3]

 

브레이크가 고장 난 냉장고가 달리고 있다.

레일 위에는 5마리의 코끼리가 뛰어놀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5마리는 반드시 냉장고에 들어갈 것이다.

5마리를 구할 방법은 레일변환기로 냉장고의 방향을 바꾸는 것뿐이다.

그런데 다른 레일 위에는 1마리의 코끼리가 바나나를 먹고 있다.

당신은 냉장고의 방향을 바꿀 것인가?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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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3]

 

순간이동 장치를 개발한다.

순간이동 지점 두 곳을 편의상 A, B라 하자.

냉장고 안에 A지점을 설치하고 그 밖에 콘크리트 돔을 두른다.

코끼리를 B지점으로 데려가고 기계를 작동시킨다.

돔 때문에 코끼리와 냉장고의 상태는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코끼리는 A지점에 있고 A지점은 냉장고 안에 있는 것으로 본다.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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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백열광]

 

refrigerator = [‘ice’, ‘water’]

refrigerator.append(‘elephant’)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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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펭곰씨]

 

스타트업을 설립해서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아 코끼리 한 마리를 몽땅 집어넣는 코끼리즙을 개발한다.

아이의 영양간식, 어른의 술안주, 집중력향상, 다이어트, 무병장수 등에 좋다고 티비 건강프로그램에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홈쇼핑에서 10개월 무이자할부로 코끼리즙을 팔아치우면 이제 모든 가정의 냉장고에는 코끼리가.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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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냉동쌀 3]

 

미믹은 보통 던전에 서식하며, 던전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보물상자와 같은 모습으로 의태하고 있는 몬스터입니다. 이 겉껍질은 사실 조개껍데기와 같은 역할을 하며, 뚜껑이 열리면 강한 마비성 물질을 분비하는 속살이 사냥감을 덮칩니다. 보물을 얻고자 하는 모험가가 상자를 건드리면 즉시 공격하여 마비시켜 상자에 가둔 후 천천히 소화시킵니다

 

그러나 던전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자, 미믹은 도시로 서식지를 옮겨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달팽이처럼 이동하는 미믹은 가정집에 들어가 냉장고 모양으로 의태하여 배고픈 시민을 잡아먹는데, 이 전략은 상당히 위협적이라 매우 거대하게 성장하기도 합니다. 한 도시에서는 애완 코끼리를 사냥할 정도로 거대해진 미믹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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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4]

 

냉장고를 용광로에 넣고 녹인다.

철과 플라스틱이니 녹긴 녹을 거다.

그다음 코끼리를 끌고 온다.

코끼리가 뭔가 불길함을 느끼고 날뛰는 경우를 주의하라.

이제 코끼리에게 녹은 냉장고를 부어 구석구석 빼놓지 말고 묻혀주자.

이제 냉장고 한 대가 코끼리의 온몸을 덮고 있다.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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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일월명 4]

 

코끼리 수정란을 저온 저장고에 보관한다.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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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녹차백만잔 4]

 

한때, 코끼리였던 자가 있었다.

그는 수백번을 환생하며 코끼리들의 터전을 지켜왔고, 어느덧 모든 코끼리의 수호신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아득한 시간이 지난 후, 코끼리는 지쳤다. 한계가 온 것이다.

동시에 의문이 생겼다. 왜 자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 걸까. 코끼리라는 이름의 종족은 언제까지 대를 잇는 것이 적절한 걸까.

 

이윽고 코끼리가 멸종하고, 인류가 우주로 달아나는데 실패해 대부분 자멸한 이후에도, 그의 혼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느날, 최후의 코끼리로 환생한 그는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구나. 이 이야기는 내가 냉장고에 들어가야 끝나는 건가.’

 

그는 제4의 벽 저편을 들여다보고 깨달은 운명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어느 병원 앞의 앙상한 나무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를 먹은 후,

코끼리는 가까운 냉장고로 스스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이 쓸데없이 장황한 이야기는 이렇게 막을 내린다.

냉장고 앞에는 다음과 같은 낙서가 쓰여있었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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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녹차백만잔 5]

 

TRPG테이블 위에 주사위가 굴려졌고, 룰북을 체크한 GM이 엄숙하게 선언했다.

“크리티컬. 코끼리는 냉장고에 들어갔습니다.”

게임이 끝났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기 위해 세션을 진행한 모든 플레이어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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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5]

 

1톤.

코끼리를 체중계에서 내린 연구진들은 미소지었다. 이제 거의 다 됐다.

그들의 목표는 코끼리를 냉장고에 들어갈 정도로 감량시키는 것. 여기엔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조건이 하나 붙어있다. 코끼리를 생존시키는 것. 수많은 코끼리가 희생되는 것에 대한 동물 단체의 항의 때문에 붙은 조건이다.

사실상 하지 말란 소리 같았지만 연구진은 거기에 굴하지 않았다.

코끼리의 생물학적 한계를 무시한 다이어트를 위한 수많은 연구들.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코끼리가 그대로 따르게 하는 것도 고난 그 자체였다.

성공을 위해 엄격히 선발된 대상 코끼리, 코끼리를 꾸준히 운동시키고 병행되는 수술, 거기에 극한의 식이조절은 기본!

며칠 후, 결국 연구진은 눈에 띄게 작아진 코끼리를 냉장고 앞에 세웠다.

드디어 냉장고에 코끼리가 발을 들인다.

어서 들어가, 어서!

연구진의 긴장 어린 시선 속에, 코끼리는 계속 발을 옮기고,

마침내 문이 닫혔다. 연구진은 환호성을 질렀다. 코끼리가 냉장고 안에 들어갔다!

며칠 뒤 연구소는 동물학대로 고발당했다.

다이어트로 허약해진 코끼리는 냉장고의 추위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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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임캐럿]

 

냉장고 문을 연다.

냉장고를 양말 뒤집듯 뒤집는다.

냉장고 문을 닫는다.

이제 코끼리를 포함해 온 우주가 냉장고 안으로 들어갔다. 우주는 새로운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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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6]

 

그들은 냉장고 문을 열었다. 그리고 코끼리를 넣고, 닫았다.

이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었다. 왜냐면 이 냉장고는 코끼리를 넣기 위해 높이만 10m가 넘게 특별히 맞춤 제작, 아니 건설된 냉장고니까!

거대하게 크기를 키워버린 냉장고에 확실히 들어간, 건강한 코끼리.

이번에야말로 누구도 트집잡지 못할 성공이다!

 

연구진은 환호했고, 지난번 문제로 돈이 궁했던 연구소장은 취재진을 향해 짙은 홍보성 멘트를 날렸다.

이제, 이 냉장고만 있으면 누구나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을 수 있습니다!

며칠 뒤 연구소는 고발당했다.

한 가전제품 회사에서 코끼리 냉장고가 자신들의 디자인을 표절했다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법정에 출두하며 소장은 울며 외쳤다.

 

어쨌든, 수납 완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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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WATERS]

 

수학자를 섭외한다.

냉장고 안에 수학자를 집어넣는다.

스스로가 냉장고 밖에 있다고 정의하게 만든다.

Q.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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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얼빠진소]

 

냉장고냉장고냉장고

냉ㅤㅤㅤㅤㅤㅤㅤ냉

장ㅤㅤ코끼리ㅤㅤ장

고ㅤㅤㅤㅤㅤㅤㅤ고

냉장고냉장고냉장고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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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7]

 

계속해서 휘말린 문제로 연구소의 예산은 눈에 띄게 줄어있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없는 방법이 있었다.
그들은 코끼리를 냉장 창고에 넣었다.

냉장 창고도 따지고 보면 건물 스케일의 냉장고다!

며칠 뒤 연구소는 파산했다.

투자자들은 이런 시시한 걸 기대하고 지갑을 연 게 아니었으니까.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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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녹차백만잔 6]

 

당신은 부유한 투자가로, 자금난에 빠진 과학자와 기술자에게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어달라고 의뢰했다.

“코끼리요? 또요?”

“do it. just. do it.”

전문기술직 종사자들은 난색을 표했지만 거래는 거래다. 의뢰를 포기하기엔 너무 많은 돈이 입금되었다.

 

얼마 후, 당신은 냉장고에 들어간 코끼리를 보며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썰 수 있었다. 실로 고풍스런 디너였다.

그래서 코끼리가 어떻게 냉장고에 들어갔냐고?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투자자는 기술을 이해하는 게 아니라 자금을 공급하는 게 주된 일이었으니까.

투자. 그거슨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마법.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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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녹차백만잔 7]

 

그롬 헬스크림과 스랄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스랄은 문득, 자신이 어릴 적에 겪었던 이야기가 떠올라 그롬에게 물었다.

“그롬, 혹시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오크 어일 텐데.”

“어떤 말 말인가? 기억나는 대로 말해 보게. 무슨 뜻인지 알려 주지.”

“확실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카아! 빈 모크 타자크 차!”

 

“…! 젊은 친구, 그 말이 확실한가?”

“예. 당시 저는 검투사로 사육되고 있었는데, 코끼리와 같이 가던 오크 포로들이…”

스랄은 당시 있던 일을 모두 말했다.

그 말을 외쳐대던 오크가 사슬을 끊고, 냉장고에 코끼리를 쑤셔 넣던 것까지.

피와 살이 강을 이루고, 엄청난 기세로 코끼리를 넣는 모습에 어렸던 스랄은 겁에 질렸었다.

 

“그때 그 오크가 제게 말하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배신자?”

“… 그렇군. 그 명예로운 오크 전사는 자네를 공격하던 게 아니었다네.”

“예?”

“스랄, 잘 듣게. 그 말은 말이지.”

잠시 정적이 흘렀다.

..

….

…..

…….

“‘도망쳐, 내가 이 코끼리를 넣으며 혼란시킬테니’ … 이런 뜻이라네.”

 

“…!!”

스랄은 잠시 굳어졌다.

냉장고에 들어갔던 코끼리 스테이크의 농후한 맛이 입가에 감돌았다.

스랄의 마음에서, 자신에 대한 분노와 회한이 일고 있었다.

 

수납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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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8]

 

“그러니까, 이게 냉장고라고?”

전사는 믿을 수 없단 듯 말했다. 당연하다, 그는 인간이니까.

하지만 이 집주인은 드래곤이지.

“이 냉장고가 왜?”

“…아냐.”

드래곤은 고개를 갸웃하곤 방금 사냥해온 코끼리를 냉장고 안에 던져넣었다.

어느 먼 우주에서 수많은 자가 도전해온 난제가 허무하게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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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9]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가 있었다. 평생 넓은 초원을 그리워한 코끼리.

어느 날 동물원은 퇴마사를 불렀다. 코끼리도 한 맺히면 귀신 되더라.

코끼리의 한은 강했지만 결국 퇴마사의 부적에 봉인당하고 말았다.

집에 돌아온 퇴마사는 새로운 부적을 냉장고에 넣었다.

냉장고 속에서, 초원을 향한 코끼리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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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일월명 5]

 

코끼리는 고등한 자아와 감정을 가진 비인간 인격체이이자 지상 최강 포유류다. 그들은 단순한 호기심 해소와 사고실험을 위해 동족을 유린한 인간을 용서하지 않았다.

“나, 난 그냥 상금이 탐이나서..”

“In!”

코끼리의 명령에 마지막 참여자가 냉장고로 들어갔다.

브릿G 작가팀은 인과응보적 결말을 맞아 여름감기에 걸렸다.

 

수납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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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흙색불사조 10]

 

코끼리는 수 차례 몸부림쳤다. 하지만 인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사흘 밤낮을 맞붙은 끝에, 코끼리는 냉장고에 들어가고 말았다.

그리고 승자는 새로운 코끼리를 찾는다.

그에게 영예는 중요치 않다.

코끼리가 있고, 냉장고가 있다. 필요한 이유는 오직 그것뿐!

 

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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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녹차백만잔]

 

자, 이리하여.

< 브릿G배 천하제일 코끼리 수납대회 >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결과에 대해선 자유게시판의 <여기, 수많은 코끼리가 있었습니다>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작가분들께 다시한번 : 수고하셨습니다!

호스트 코멘트

즐거운 시간이셨길 바랍니다 ㅇvㅇ)/

참여자


후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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