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주머니 속의 요정’을 주제로 소일장이 열렸죠.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 라는 말이 코끼리를 더 강하게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요정에 대해 쓰라고 하면 요정이 뭔데? 이것도 요정 아닌가? 요정이 꼭 나와야해?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게 되요.
저만 그랬던건 아닌 모양입니다.
조금 고민했어요. 전통이라고만 하면 사실 신비 생명체와 우주를 연결하는것도 사실 전통이잖아요? 하지만 그래도 인간의 인식에서 탄생하는 지구산 신비 생명체인 요정이 아니란 점에서 꼽아 봅니다.
되게 먹먹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적에 살던 동네가 떠오르네요. 빌라와 다세대 주택과 판자촌. 그리고 어딘가 불편한 이들. 지금에야 훨씬 더 세련된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예전과 다르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니 먹먹한 감정이 차오르네요.
요정이라고 하면 밝은 장난꾸러기를 떠올리지만 수많은 옛 이야기들은 우리가 이해할수 없는 불가사의한 존재들이었죠. 그런 의미에서 참 주머니 속의 요정이란 생각이 들어요.
어릴적 기억하는 ai로 인한 멸망 시나리오는 대체로 터미네이터가 보여주는 인간 말살 프로그램을 돌리는 초 인공지능인데 최근 메타는 의전 3개월은 어떤 인간도 맛이 가게 한다로 바뀐거 같아요.
사실 이 작품은 요정이 나와요. 하지만 주머니에 대한 해석이 독특해서 반골이란 점에서 같이 묶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