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이타적 인간의 마지막 일기 감상 브릿G추천

대상작품: 마지막 일기 (작가: 김청귤, 작품정보)
리뷰어: 0제야, 20년 7월, 조회 85

김청귤 작가의 소설은 다정하다.

 

그의 소설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다. 다정하고 아름답지만 분명하고 매력 있다. 마치 우주처럼.

끝없이 뻗어가는 우주를 배경으로 이토록 따뜻하며 짧은 단편을 써낼 수 있는 청귤 작가가 궁금해져 그의 단편 수 개를 읽어내려갔다.

<마지막 일기>는 그중 내가 처음 읽은 작품이다. 이후의 소설 역시 마음에 남지만 <마지막 일기>가 에서 그려지는 인간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주와 좀비, 그리고 역시 이기적인 인간. 청귤 작가의 글에 정이 많아서인지 소설 <마지막 일기>에서 보이는 인간의 이기심 역시 날카롭거나 강렬한 색은 아니다. 하지만 강한 인간중심성에서 출발한 그 마음은 우주에 부유하며 다른 행성, 별, 우주에 아주 심각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다름 아닌 바이러스의 모양으로.

지구에서 무심하게 출발한 바이러스는 온 우주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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