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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내줬으면 일을 해야죠. 안그렇습니까?"
- 굴레의 저편 - -
파란색 버스가 한 대 왔다 가고, 우산 없던 사람 중 한 명이 한숨을 쉬고 뛰어나갔다. 그런 동안에도 한참을 빗소리만 난리였다. 띠리리링, 띠로링 촌스러운 기본 벨소리가 정류장에
- 비 - -
내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고작해야 그 정도였다. 마르고 곧은 체형은 새까만 외투의 빳빳한 질감과 맞물려 이질적으로만 느껴졌고, 푹 눌러쓴 캡 아래로 드리운 그림자가 그 인상마저
- 첫눈 - -
친구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 붉고 가는 선 - -
철학이란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것일까?
- 심연의 끝에 핀 꽃 - -
처음에는 눈에 문제가 있나 싶었다. 태어날 때부터 어쩔 수 없이 세상에 가스라이팅 당하며 살아서 그런지 뭔가 이상한 일이 생기면 먼저 자신에게 문제가 있지 않는지 의심하게 된다.
- 교차로의 유령 - -
글쎄요. 결국 좋아질 수밖에 없었죠. 라면은 라면다워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김치라면이 정말 김치찌개 같은 맛을 내거나, 짬뽕라면이 정말 짬뽕과 같다면, 그런 라면들도 있었지
- 어느 라면평론가의 죽음 - -
어떤 사람들에겐 무한히 길어져 영영 몸속에 박히고야 만다.
- 유리 망치 - -
“박사님은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셨습니까?”
- 이런 걸 사랑이라 부르지요? - -
많은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겨울방학이 코앞에 다가왔다.시원따듯한 봄과 눅눅한 여름을 지나 마른 풀향이 코끝을 스치는 계절이 지나가고 코와 귀 끝이 아려오는 그런 계절이 되었다. 구
- 꿈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