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자격 단편집

  • 장르: SF
  • 평점×355 | 분량: 24회, 601매 | 성향:
  • 소개: 생각나는 SF 아이디어 중 제목에 걸어둔 문장에 부합하는 것들로 쓴 엽편과 중단편을 올립니다. 유장균 (完) -맞춤법 검사기 애용하시나요? 셀레나 앤더슨 (完) -영화에 배우가 나... 더보기
작가

개인의 자격, 세상의 단면 발굴하기 의뢰(감상) 브릿G추천

리뷰어: 0제야, 21년 6월, 조회 91

본 리뷰는 일월명 작가의 연재 개인의 자격 단편집중 단편 유장균KIR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자격’이란 무엇일까. 적어도 현대는 어느 때보다 ‘개인’ 또는 ‘개별’이라는 단어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느 때보다 개개의 파편이 부유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혹자는 그것을 ‘조각난 시대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글쎄, ‘개(個)’라는 말이 그토록 부정적으로 쓰일 위치에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개성(個性)’, 그리고 ‘개인(個人)’은 현시대의 트렌드이자 유행이며 중요한 가치이다. 공동체의 역할과 집단의 향방, 거대 정의와 진리가 중요시되던 시대에서 한 걸음 멀어진 지금은 개별의 시대이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등장한 《개인의 자격 단편집》이라는 연재의 제목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개인’이 되기 위한 ‘자격’을 논한다니. 당연한 의아함과 호기심에 작품을 하나하나 확인할 수밖에 없다. 연재의 제목처럼, 지극한 개인의 이야기를 감각적으로 다루는 작가의 시선과 문장이 작품 안에 녹아 있다. 어떤 것은 실험적이며, 어떤 것은 독창적이고, 어떤 것은 가벼운 유머가 있다. 이 글에서는 가장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유장균〉을 통해 개인의 자격 중 ‘이름’에 관한 사유를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동시에 단편 〈KIR〉을 통해 작가의 문장과 이야기 구성력의 가능성을 점쳐보고자 한다.

개인의 시대에 개별을 논하는 단편집이야말로 가장 현대적이니까.

 

 

내 이름은 유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