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카페의 단골손님인 ‘정후’는 카페 알바생 ‘현미’에게 첫눈에 반해 한 달 내내 그녀를 지켜본다. 정후의 시선에도 현미가 불편해하지 않고 친절하게 대하자 정후는 현미도 자신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생각해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현미는 손님이라 생각해 친절하게 대했을 뿐이라며 거절하고, 정후는 자신을 스토커라 칭하는 현미 동료의 말에 상심해 인터넷 게시판에 악의가 담긴 글을 쓴다. 그 후 정후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읽어 보라는 수상한 메일을 받는데…….
「조각살인」은 자신의 그릇된 행동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악의를 품은 자가 뜻밖의 사고로 도의적 책임을 느끼는 스릴러 작품이다. 사고로 가장해 살인을 교사하는 이는 자신을 차단한 사용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개인 정보를 알아내 전화를 거는 등 뛰어난 정보 기술을 가진 인물로 짐작될 뿐 그 정체는 베일에 휩싸여 결말에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사망으로 이어진 사고는 많은 이가 관여해 조작했다고 보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고 우연에 기댄 듯한 인상이라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