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겁은 많았지만 언제 어디선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공부’ 차원에서 각종 괴담과 공포물을 섭렵해 왔던 지혜. 5평짜리 원룸에서 배달음식을 꺼내던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남자의 정체는 바로 저승사자. 저승사자의 부름에 대답했다가는 혼이 빠져나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지혜는 그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무시하며 배달한 떡볶이를 먹기 시작한다. 난생처음 보는 망자의 행태에 저승사자는 얘기나 좀 해보자며 운을 떼는데.
1인 가구인데 큰맘을 먹고 배달 가능 최저 금액을 맞춰 주문을 했더니, 음식이 도착한 순간 저승사자가 나타났다니 얼마나 억울할까. “죽고 싶지도 않고 떡볶이도 먹고 싶은” 주인공이 과로에 지친 저승사자와 나누는 소박하고 정겨운 대화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단편이다.
*본작은 다음 분기 출판 지원작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