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베스트 추천작

“내가 시킨 대로만 하면 다 지워줄게.”

공시생 철수는 원룸에 살며 ‘지하TV’라는 방송 플랫폼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다. ‘지하TV’는 유명 영상 플랫폼에서 규제 때문에 틀지 못하는 자극적 컨텐츠가 넘치는 곳이다. 방송 중 집창촌을 불법촬영하여 중계하는 장면에 자극을 받은 철수는, 욕구를 참지 못하고 성매매를 위해 길을 나선다. 그러나 그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는 철수의 삶에 크나큰 시련을 안긴다.

「악기바리」는 2019년 7월 편집장의 시선에 소개된 작품으로서, 미디어 컨텐츠라는 소재에 상상할 수 있는 기괴한 상황을 가미하여 주목받았다. 실제 어디선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소름끼치는 컨텐츠는 비현실적이라는 안도감과 함께 혹시 언젠가 현실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공포감을 불러온다. 임가비 작가는 브릿G에서 3편의 연재 작품(1작품 휴재, 1작품 완결)과 5편의 단편소설, 그리고 3편의 엽편이 있다. 작품들이 저마다의 섬뜩한 매력이 있어, 본작이 흥미로웠다면 저자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