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이게 논리적인가 말이 되나 고민하면서 계속 읽게 되는 마성의 추리극

추리물의 영역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능력물이나 판타지를 베이스로 한 경우 아무래도 이미 치트키를 쓰고 시작하는 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논리적인 구조의 얼개를 다른 요인으로 쉽게 연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연재분이 많이 쌓이지 않은 『탐정이라는 거짓말』에서, 주인공은 상대방이 말을 하는 순간 거짓인지 아닌지 간파하는 능력을 가진 캐릭터다. 그녀는 우연히 탐정과 얽히면서 그의 조수(거짓말 탐지기)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거짓말을 간파하는 능력까지는 어떻게 합리적인 수준으로(주인공이 사실 몹시 빠른 두뇌와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로, 각종 거짓말을 신호들을 캐치하여 그것을 순간적으로 조합하여 무의식중에 판단을 내린다든가…… 음.) 설명해 볼 수 있다고 해도, 탐정이 풀려는 문제가 “추리를 완성시키면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건이라는 지점에 이르면 어쨌든 현실에서 한 발 두둥실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서윤 탐정과 서윤 조수는(이 둘은 서로에게 자신의 이름을 서윤이라고 밝히는데, 이는 실은 쌍방 거짓말이다.) 이런 비현실적인 설정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화를 통해 펼쳐 보이는데, 냉소적인 주인공이 홀딱 넘어가서 (겉으로는 부정하면서도) 탐정의 업무를 졸졸 따라다니게 될 정도로 탐정의 말발이 보통이 아니다. 피해자의 존재가 지워지고 가해자가 미리 밝혀지는 기묘한 사건, 거기다 그 사건을 캐내는 방식이 모두 탐정의 소양(이라는 거의 초능력에 가까운 감각)으로 설명되는데 그럼에도 이 추리의 향방을 지켜보고 싶다.

지금 저 말이 논리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듣고 싶어. 이게 도대체 무슨 기분일까? 궁금하다면 함께 동참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