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백분위 0.01%의 수재 서지아는 애증의 남사친 조재석으로부터 학교의 인기인인 권민아의 썸남을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온갖 추리극에 빙의되어 자의 반 타의 반 탐정 활동을 벌이는 서지아의 입담을 빌어 수사는 정신이 혼미할 정도의 속도로 진행된다. 추리 주제부터 탐정의 무게감까지 모든 것이 한없이 제로에 수렴하게 가벼운 작품이지만, 고등학교라는 배경과 개성 넘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의외로울 정도로 풋풋한 감정이 매력적으로 어우러져 유쾌한 균형감을 갖춘 수사극으로 탄생했다. 몇몇 특정 범죄 드라마나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묘사마다 머릿속으로 상상해 가며 읽으면 더욱 재미있는 작품이다. 감정과 욕망의 도가니탕, 누가 잡아먹고 누가 잡아먹히느냐의 정글, 무엇으로 표현해도 어울릴 것 같은 다채로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정신없이 연결되는 사랑의 막대기의 향연을 만끽해 보자.
고딩 연애 수사 전선
2019년 7월 1차 편집부 추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