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자율 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를 다룬 인공지능 SF

자율 주행차가 상용화된 근미래, 자동차 제작사 중 1위인 암페어 사에는 자율 주행차의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비공식으로 합의를 제안하는 사고처리팀이 있다. 그 팀에 소속된 ‘안기현’은 인공지능에 의해 개발된 비공식 합의 기준과 알고리즘화된 절차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차로 인해 인명 사고가 발생하고 이는 자율 주행차가 아닌 보행자 ‘전수철’의 과실로 판명난다. 그러나 ‘전수철’은 배상액 전액을 면제하고 합의금까지 더해 주면 비공식으로 합의하겠다고 도리어 제안한다. 얼토당토않은 제안을 암페어 사가 수락하자 납득할 수 없었던 안기현은 보험 사기의 의혹을 품고 전수철을 감시하는데…

자율 주행 자동차의 윤리적 딜레마를 다룬 「자율 주행 알고리즘 최적화를 위한 비공식 합의팀」은 고의로 사고를 유발한 후 배상액을 지불하기는커녕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상한 사건의 배후 집단을 쫓는 SF 단편이다. 흥미진진한 도입부부터 숨겨진 비리를 파헤쳐 이를 공표하는 결말까지 호기심을 유발하는 단서를 꾸준히 던져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도 「예외처리팀 김미선」의 반가운 두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또다시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