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사건에 휘말린 스파이 경관의 크리스마스

덴마크 경찰 ‘라스’는 타인과 단 한 번만 접촉하면 그 이후에는 거리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감각을 공유하여 스파이처럼 상대방이 보고 듣는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라스가 소속된 이레네 경감이 이끄는 수산네의 팀은 라스처럼 ‘새로운 감각’이 발현된 사람들로 구성된 경찰 팀으로, 스웨덴 경찰과 공조해 소아성애자 ‘마르틴’을 잡고 밀입국 된 아이들을 구한다. 그러나 스웨덴 경찰과 덴마크 경찰은 아동 인신매매 브로커까지 잡기 위해 체포한 마르틴을 놓아준다. 그러나 브로커는 풀려난 마르틴에게 바로 접촉하지 않고, 라스는 마르틴이 기자인 척 예테보리시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에 찾아와 한 아이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알게 된다.

새로운 감각을 지닌 신인류와 보통의 감각을 지닌 인류가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 「Lars」는 과거와 현재가 극적으로 교차하며 흥미롭게 진행되는 SF 소설이다. 신인류와 인류 간의 갈등과 사랑을 그린 유년기의 이야기와 한 남자를 뒤쫓아 국제범죄 조직까지 일망타진하려는 경찰의 현장 업무 이야기가 맞물려 점진적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흡인력 있게 전개된다. 치밀한 사건 추리나 굉장한 스릴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자극적인 요소를 불필요하게 전시하지 않고 담담한 문체로 개인과 이종 집단의 역학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가슴 뭉클한 결말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