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차 편집부 추천작

2030년 근미래 홍콩, 연이은 실종 사건의 진실은?

화창했던 어느 화요일, 홍콩에서 노면전차 트램을 운전하는 기사는 2층에 탔던 손님들 무리가 모두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비슷한 실종 사건이 발생했다는 목격담이 연달아 들려오고, 누군가에게 미행당하는 느낌이 들어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민간정보조직 ‘홍콩군중’이라고 소속을 밝힌 한 남녀가 찾아와 며칠 전 역에서의 실종 사건에 대해 발설하거나 신고하지 말라는 경고를 남기고 사라진다. 게다가 형사정보과 소속의 켈리 천이라는 경찰이 그에게 접근해 일련의 실종 사건과 홍콩군중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혀, 단순해 보였던 실종 사건은 점점 더 복잡하게 꼬여만 간다.

한편 2020년 7월 1일, 암암리에 타이완 통일 계획을 구체화하던 중국은 끝내 타이완 무력 통일에 성공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비난과 타이완 국민들의 반발로 10년 만에 독립이 선언되는데, 「실종」은 이러한 2030년의 근미래 홍콩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판타지 스릴러물이다. 민간군중조직과 관계된 것으로 보이는 연이은 실종 사건의 내막을 공조 수사로 파헤쳐 나가는 가운데, 불가사의한 현상과 접목되어 나타나는 이야기의 본질은 ‘삶’ 그 자체에 맞닿아 있다. 역사가 반증해 온 시대의 굴곡에도 삶은 계속되기에,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홍콩에서 또 어딘가로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한 이들의 주체적이고 자발적인 여정에 축복이 깃들기를 바라게 된다. 이 또한 우리네 이야기와 다르지 않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