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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마네킹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유명한 브랜드 매장의 세 번째 마네킹인 삼호 씨는 근면 성실하고 예의 바른 민정 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3년 차임에도 비정규직인 그녀의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한편 노숙자 이상호는 실업 및 주거 대책 방안으로 비밀리에 시행된 위험천만하고 비인도적인 임상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데…
생체 마네킹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라고 안심하고 보면 큰코다치는 「삼호 마네킹」은 화려한 쇼윈도 이면에 도사린 사회 문제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동적이지만 섬뜩한 부분도 있는 짧고 담담한 SF 로맨스를 찾는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2018년 9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사랑에 빠진 마네킹 ‘삼호 씨’의 비밀

백화점의 유명한 의류 브랜드 매장에 남성형 마네킹으로 배치되어 6개월간 일하기로 한 나는 비정규직 매장 담당자 ‘민정 씨’의 성실하고 예의 바른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가수면 상태에서 깨어난다. 민정 씨에게 마네킹 3호라서 ‘삼호 씨’라 불리는 나는 데이트 신청을 하기 위해 업무 계약 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매장에 들어온 새로운 여성형 마네킹이 눈동자를 움직이며 업무 규율을 위반해 다른 마네킹으로 교체되고, 나는 갑작스럽게 민정 씨와 이별하게 된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마네킹과 사원의 사랑 이야기 「삼호 마네킹」은 익숙한 SF 소재를 활용해 두 사람의 만남을 잔잔하고 따스하게 풀어낸 SF 단편이다. 마네킹이 사랑에 빠지는 상황에서 시작하여 산 사람 같은 마네킹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와 그 이면의 청년 실업과 취약계층 대책의 일환으로 국가 주도하에 시행된 비인도적인 프로젝트까지 끌고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