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차 편집부 추천작

신의 재림과 한 뇌과학자의 실존적 사유

평소보다 이른 시각에 잠에서 깬 나는 뇌과학 연구단지로 출근하기 전 낯선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는 자신을 포함한 과학자 무리가 공동 연구를 통해 신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의 지침을 거스르고 ‘신의 재림’이라는 기적을 행할 것이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뇌과학 분야에 있는 나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요청한다. 그러나 그 연구는 과학총괄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연구로, 그와의 접촉으로 인해 나는 과학총괄위원회의 감사를 받게 되면서 곤궁에 처한다.

과학의 발전을 규제하는 신의 대행자, ‘예언자의 목소리’에 따라 체제를 유지하며 떠난 신이 돌아오길 염원하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SF 「신이 태어났다」는 신의 재림이라는 충격적인 진실과 그에 따른 한 과학자의 실존적 고뇌가 미묘한 긴장감을 띠며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어진 단서들과 장르적 소재를 고려하면 다소 예측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경이로운 결말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