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평원을 안내하는 유일한 길잡이인 ‘레오스’를 주인공으로 한 판타지 『광야에서』는 1장이 귀족 ‘이슈트반’ 일행과 만나 무사히 마녀의 평원을 벗어나는 것이었다면, 2장은 ‘아작스’와 ‘테이’가 이끄는 사냥꾼 무리와 함께 마녀의 평원으로 향하는 이야기이다. 사냥꾼들은 돈벌이하기 위해 마물을 사냥한다는 표면적 목적을 내걸고 동행할 뿐 저마다 사냥에 나선 의도는 숨긴 채 마녀의 평원에서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1장과 마찬가지로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평원에 이례적인 변화가 생겨 사건이 연달아 터지고 무리에서는 불협화음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행방이 묘연해진 동료와 갑작스러운 용의 등장으로 불온해진 분위기 속에 긴장감은 더해가는데 과연 길잡이와 사냥꾼들은 각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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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심을 숨긴 채 평원으로 향한 길잡이와 사냥꾼들
2018년 7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위험한 마녀의 평원에서 조우한 정체불명의 일행
마물과 사령, 그리고 용이 사는 위험한 ‘마녀의 평원’에서 오랫동안 평원의 질서를 지키며 홀로 살아온 ‘레오스’는 길잡이도 마법사도 없이 평원을 헤매는 한 일행과 마주친다. 마물 사냥꾼이나 범죄자 일당도 아닌 이들은 모종의 일로 부득이하게 마녀의 평원을 지나고 있었고, 레오스는 변화무쌍한 평원에 대해 무지한 일행에게 평원 바깥으로 안내해주는 대신 금화를 보수로 요구한다. 일행의 길잡이가 된 레오스와 일행은 흉포한 비룡 ‘세마’를 피해 마녀의 숲으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마는데…….
사교성이 좋고 호기심이 많은 여성 검사 용병 ‘아그나’, 신성력에 의지하여 간신히 버티는 허약한 체질의 신관 용병 ‘그라프’, 할버드를 든 과묵하지만 진중한 기사 ‘케틀린’, 젊고 잘생긴 지방의 방계 귀족 ‘이슈트반’으로 구성된 일행과 평원의 안내자이자 멸족한 종족의 후예인 레오스가 만나는 모험 판타지 『광야에서』는 익숙하지만 흥미로운 배경과 매력적인 캐릭터가 시선을 끄는 작품이다. 사건이 적절한 시점에 발생해 긴장감을 유지하며 흡인력 있게 읽을 수 있고, 미스터리한 일행의 정체는 이후의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