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부근에서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그 후 며칠 동안이나 괴상한 어둠이 이어지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한다. 군 당국은 바움호프라는 화학자가 새로 발명한 폭탄을 실험하였다고 발표하고, 기자들은 ‘새 바움호프 폭탄’이라 신문에 대서특필로 보도한다. 바움호프의 친구이자 정보국의 존 스타포드는 폭탄이라는 오보에 분개하며 사건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말하는데.
「바움호프 폭탄」은 낭만적이고 정직한 기독교인이자 실험적인 천재 화학자 바움호프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발생한 초자연적 어둠이 실재함을 증명하는 실험 과정을 그린 환상문학 단편이다. 고통을 받는 사람의 주변에 대기가 어두워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것이 사람의 인성에 따라 심해지거나 덜해진다는 발상과, 끝내 진상을 파악할 수 없는 음울하고 신비한 결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