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차 편집부 추천작

황금 반지의 저주와 반복된 비극

잘생기고 용맹한 소년 지구르트는 하인이자 대장장이인 레긴의 기구한 가족사를 듣고, 레긴의 형제인 용 파프니르를 무찌른 후 막대한 황금을 얻는다. 그러나 용의 심장을 맛본 후 새의 말을 알아듣게 된 지구르트는, 새들의 말에 배반자 레긴을 처단한 후 불의 장벽을 넘어 잠자는 아름다운 여성을 구하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용 파프니르가 지키고 있던 황금에는 난쟁이 안드바리의 저주가 깃들어 있었고, 지구르트 또한 그 저주를 피하지 못한다.

황금 반지를 둘러싼 반복된 비극을 그린 「지구르트 이야기」는 군데군데에서 판타지 이야기의 원형을 찾아볼 수 있는 환상문학 단편이다. 북유럽의 유명한 전설 「파프니르」와 독일의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와 같은 맥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용의 심장과 지혜, 배신과 복수, 황금 반지의 저주 등 비극적인 영웅 서사를 흥미진진하게 다시 그려내고 있다. 파프니르로부터 황금 반지를 얻은 지구르트의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