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촉촉한 코에 맹세코

  • 장르: SF | 태그: #사이버펑크 #댕댕이
  • 평점×15 | 분량: 102매
  • 소개: 안드로이드 헌터 황과 바르샤바, 그리고 420의 평범치 않은 하루. 더보기

2024년 10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디스토피아에서도 영원불멸한 댕댕이 찬가!

중금속 폭풍과 산성비 같은 환경 오염이 일상이고 거리 곳곳에는 방사능 생쥐들의 형광 소변 자국이 가득한 근미래 디스토피아 서울은 ‘ㄱ’구역부터 ‘ㅈ’구역까지 계급별로 위계화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바르샤바와 황은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던 무채색의 풍경 속에서 그들이 사는 하루살이 시민권자 구역의 싸구려 원룸텔 앞에서 웬 낯선 존재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그들 앞에 난데없이 나타난 존재는 시각적 밈 테러 장치로 꾸며진 데이터가 아닌, 진짜 털로 뒤덮여 살아 있는 ‘강아지’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강아지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만화책에서 읽은 정보뿐이었던 바르샤바가 무심코 내뱉은 ‘기다려!’라는 말에 곧바로 반응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감격한 황은 평소와 달리 엄청난 감정 동요를 보인다. 둘은 난데없이 나타난 진짜 생명체를 두고 어떻게 할 것인지 갑론을박을 벌이다 강아지에 대해 잘 아는 동료 안드로이드 헌터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다.

「그 촉촉한 코에 맹세코」는 디스토피아 서울의 하층민 구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어진 진짜 생명체 강아지를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룬다.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라는 존재에게 접근하는 인물들의 행동이 신선하고도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데, 끝내 피 튀기는 액션 난투극으로까지 이어지며 속도감 넘치는 댕댕이 사수 작전이 펼쳐진다. 앞으로 다가올 그 어떤 위협도 불사할 각오를 다잡게 하는 마성의 존재에 대한 SF식 댕댕이 찬가를 만나 보길 추천한다.

*본작은 제7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