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일본 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오쿠타무라. 새 학기를 앞두고 회의를 하려던 교사들은 도쿄에서 이곳으로 부임한 지 1년 된 신입 교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전날 그에게서 “곧 이 마을이 위험해질 거다”라는 아리송한 말을 들었던 동료 교사는 왠지 단순한 결근이 아닌 것 같다는 짐작으로 관사에 찾아갔다가 재래식 화장실 구멍 안에서 또렷하게 눈을 뜬 채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시신을 발견한다. 신고를 받고 찾아온 형사가 현장을 살펴보고 목격자를 심문하면서 주목한 것은 ‘창생 에너지 연구소’라는 곳의 내부 보고서였다.
외지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수상한 장소에서 수상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체, 근처에서 발견된 괴문서, 정체불명의 대상을 조사하는 연구소…… 너무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재미없을 수 없는 요소들이 이 작품의 이국적인 배경에서 뭉치고 뭉쳐 놀라운 흡인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어떤 음모론의 진상으로 끌어들인다. 마치 일본을 배경으로 한 「X파일」을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작중의 피해자나 형사처럼 보려는 자에게만 보이는 그 진상이란, 독자에게는 해소되지 않는 의문을 남기는 불완전한 것이지만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 역시 선사한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