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의 정예 기사를 이끌고 3년이 넘는 추적 끝에 찾아낸 무적의 수배범. 마침내 그를 마주한 황금기사단장 마쿠스는 일순에 패배를 직감하고 ‘전원 퇴각’을 명령한다. 이후 왕국 최고 전략가 미호메르와 함께 기상천외한 전술을 구상한 마쿠스는 작전 참모 카이트에게 민간인 1,800명을 소집할 것을 명령하는데…….
“제발 철회해 주십시오! 민간인들을 고기 방패로 쓰시려는 겁니까?”
마치 핵을 쓴 것처럼 모든 참격을 명중시키는 무적의 적. 불가능해 보이는 적의 처치. ‘왕국 최강’이라는 상징의 붕괴와 무능함을 뼈저리게 체감해야 하는 실존적 위기 속에서, 파티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전술에 반대하는 카이트에게 마쿠스는 말한다.
“전술의 상세를 지금 말해주면 전술로서 성립되지 않아. 카이트, 날 믿어라. 지금까지의 날 믿어!”
‘우리의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라는 낙관적 허무주의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이지만, 영웅 마쿠스의 통쾌한 활약 앞에서는 ‘낙관적 허무주의’라는 이름의 명명조차 불필요해진다. ‘마왕을 쓰러뜨리겠다.’라는 동료의 말을 믿고 고작 10년의 모험을 떠난 어느 엘프의 이야기처럼, 모험의 제1요소인 믿음을 무기로 싸우는 마쿠스의 시원시원한 영웅담이 듣고 싶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마시길.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