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지내며 회사와 집을 오가는 권태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던 민혁은 어느 날 TV에 나온 뉴스에 주목한다. 민간인의 교류가 없던 외계 행성 엘리우네에서 공식적으로 비자를 발급하여 앞으로는 여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이었다. 외교관인 부모님을 따라서 어린 시절에 엘리우네에서 지내 봤던 민혁은 문득 그 행성에서 보낸 활력 넘치는 여름의 나날들, 그리고 유르하라는 소년에 대한 추억에 휩싸인다.
미성년 시절에는 세상만사가 구속처럼 느껴지곤 하지만, 또 어른이 되어 ‘결국 이게 다인가?’ 싶은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을 보내다 보면 그때의 어느 순간순간이 좋은 기억으로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르기도 한다. 「네가 없는 여름」은 지구인 소년이 물고기와 닮은 인간형 종족이 사는 행성에서 만난 인연과 추억, 애틋한 이별을 잔잔하고 아름답게 담아 냈다. 큰 극적인 사건이 없음에도 향수를 지극하는 이 단편을 읽다 보면, 아마 당신도 낯선 종족이 헤엄치는 짠내 가득한 행성의 정경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