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택배 기사, 취미는 소행성 줍기, 특기할 만한 사항은 우주선 푸어, ‘강한나’. 20년치 인생을 저당잡혀 최고급 우주선을 맞추고, 그 우주선으로 화물 운송을 해서 빚을 갚기로 한 그녀는 최근 고급 테크닉을 익혔다. 중력장 검출기를 이용해 탈출 속도를 유지한 채로, ‘화물을 던질 수 있게 된 것’. 그로 인해 압도적으로 절감되는 연료비는 화주들의 불만을 들어야 하는 고충을 상쇄시킬 만하다. 그런 강한나는 언제고 추진기를 잃어버린 화물을 찾아내는데. 배송지는 지구다. 이것도 던질 수 있을까?
막대한 빚을 져서 탈 것, 그러니까 우주선을 사고, 그걸 갚기 위해 우주선으로 택배 운송업을 한다는 발상. 값비싼 소행성을 주워 인생 역전을 노리지만 ‘진짜 비싼 건 지구나 일부 행성에서 자라는 목재’이지,‘순수 금으로 된 소행성을 찾는다고 해도 생각보다 그렇게 돈이 되지 않게 된’ 대우주 시대의 단상, 그리 길지 않은 단편이지만, 「문고리에 걸고 연락주세요」는 그야말로 발칙하고 구체적인 상상으로 디테일이 꽉꽉 채워져 있다. 게다가 그 상상력을 뒷받침해 주는 재기발랄한 입담까지. 즐거움과 웃음을 배송받고 싶은 독자라면, 이 완벽한 SF 블랙 코미디를 놓치지 마시길.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