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으로 가다

  • 장르: 판타지, 역사 | 태그: #역사 #역사판타지 #여행판타지
  • 평점×15 | 분량: 120매
  • 소개: 몽골 제국이 확장을 멈추고 아직 흑사병은 들이닥치기 전, 세계의 교류가 활발했던 13세기 마르코 폴로나 이븐 바투타처럼 동쪽으로 여행한 게 아니라, 서쪽으로 여행한 사람이 있었다면... 더보기
작가

2025년 12월 1차 편집부 추천작

모험과 여행의 열병에 시달리는 한 청년의 파란만장한 여정

살면서 딱히 고생이라곤 해 본 적 없는 것 같은 청년 ‘인(燐)’은 물려받은 유산도 있어 여유로운 형편이지만 또래들이 즐기는 유흥이며 출세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서쪽을 가 보고 싶다는 열망에만 시달리는 중이다.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 있다는 베네치, 그를 넘어서는 서쪽에는 대체 무엇이 있을지 상상하는 청년은 항구를 떠나는 배를 보며 한없는 설렘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떠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여비를 마련하고 고향을 떠날 준비를 하던 청년은, 평소 알고 지내던 주달관과 함께 진랍(현재의 캄보디아)으로 향하게 된다.

『진랍풍토기』는 13세기 중국 원나라 출신 관료 주달관이 1296년부터 1297년 사이 크메르 제국에 사신으로 파견되면서 쓴 여행기를 엮은 책이다. 「서쪽으로 가다」는 캄보디아 역사와 고대 문화를 담아낸 이 역사적인 기록서 『진랍풍토기』를 쓴 주달관의 사신단에 참여한 것으로 기록된 어느 청년의 생애와 모험기를 다룬 가상 역사 판타지 단편이다. 가 본 적 없는 서쪽을 향한 열망에 시달리는 청년을 따라 국경을 넘어 장거리 이동을 하는 고된 여정과 이국적인 풍경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는데, 대체 무엇을 찾으려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품고 스스로도 답을 찾지 못한 채 끝없이 서쪽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의 이야기는 마치 호접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것이 꿈이고, 어떤 것이 또 현재인지 분간할 수 없는 몽환의 상태. 끝없이 미지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의 집념이 응축된 여정과 생애사가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