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차 편집부 추천작

충분히 예쁜 건 과연 어느 정도일까?

일당 200만 원, 3일짜리 아르바이트. 마지막 학기 등록금을 걱정하던 27살의 취준생 효재는 어릴 적 친구 재희의 제안으로 한 여자의 납치극에 동참하게 된다. 의뢰인의 조건은 ‘3일 동안 감금하되 털끝 하나도 건드리지 말 것, 후에 트라우마를 남길 행위 금지, 숙식 제공은 부족함이 없을 것’. 그렇게 모텔로 데려 온 여자는 생각 이상의 미인으로, 자신이 납치되었음에도 이상할 정도로 당당하고 침착한 태도를 보인다. 모텔 방 문에는 “48시간 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됩니다”라는 글귀가 오시연이라는 이름과 함께 쓰인 경고장이 칼로 꽂혀 있다. 오시연은 2년 전에 동영상 유출 사고로 자살한 아이돌인데, 잡혀 온 여자는 2년 전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보낸 경고장이 되돌아온 것이라는 알쏭달쏭한 이야기를 한다. 한편 TV에 등장한 미남 배우를 보고 여자는 자신을 감금하라고 시킨 게 저 사람이냐고 묻는데…….

미모의 오빠와 동생 사이에서 혼자 미운오리 새끼로 태어난 한 여자의 뿌리 깊은 원한을 소재로 한 스릴러 「충분히 예뻐」는 3일이라는 제한 시간 동안 사건들이 빽빽하게 펼쳐져 순간 흐름을 놓치기라도 하면 다음 사건의 맥락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미모의 남매들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이 흥미진진하여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끝까지 읽게 하는 재미와 반전을 갖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