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죽이기

작가

2025년 8월 2차 편집부 추천작

당신에게도 N이 있나요?

N이란 미지의 생물이다. 다만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첫째, 그것을 동정하거나 그것에 연민을 느껴서는 안 된다. N은 기본적으로 ‘혐오스러운’ 것이니까. 둘째, N을 주변인에게 함부로 설명하거나 소개해 줘서는 안 된다. 셋째, 그러나 동시에 다른 사람의 N에 대해 존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존재를 부정당할 경우,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건물 하나를 집어 삼킬 정도가 되니까. 그리하여 사람들이 N을 대하기로 택한 방법은…….

‘N’이라는 미지의 생물을 소재로 펼쳐지는 사변 소설로, 소설 속 N은 무수한 것을 은유하는 듯하다. 동정해서도, 연민해서도 안 되는 끔찍한 것, 그러나 부정할 수 없는 내면의 것을 대하다가 결국 그것을 ‘XX’버리기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지 않은가? 혹은, 남의 ‘N’을 보면서 나에겐 그런 것이 없어서 다행이라 여기다가, 문득, 어느 순간, 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N’을 보며 경악한 적이 있지 않았는가. 나에게도 저러한 것이 생겨 버렸구나, 하는 허탈함, 혹은 망연함으로. 다양한 상상과 함께 적극적으로 읽어 보기를 시도하면 좋은 작품, 「N 죽이기」를 금주 추천작으로 올린다.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