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명이 ‘김머피’인 하은은 평소 운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 별명에 걸맞게 중요한 대학 입시 면접 날, 긴급재난문자가 요란하게 울린다.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대한민국 전체에 ‘머피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여러분 모두 빠져나갈 수 없는 불운에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나 다를까, 긴장한 탓에 헛구역질하다 화장실 변기 손잡이를 부러뜨리는가 하면, 공격적인 태도의 면접관까지 만난다. 하은은 불행이 역시 자신에게만 작용하는 것 같다며 비관한다. 그 순간 화재경보기가 면접장에 울린다. 큰 사이렌 소리에 수험생들은 공황에 빠지고, 하은 역시 연달아 닥친 불행에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그 울음소리에 감명받은 한 남자가 하은을 연기자로 캐스팅한다.
「재난명: 머피의 법칙」은 불행의 상대성을 다룬다. 불운 속에서 터뜨린 울음이 뜻밖의 행운으로 이어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 평소 운이 좋다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 하루는 어땠을지도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유독 운이 나쁜 하루를 보낸 날 이 단편의 일독을 권한다.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 본작은 제8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예심 및 출판 계약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추천일로부터 4개월 이내에 타사 계약 등의 제안이 있을 경우, 브릿G의 1:1 문의를 통해 미리 알려주십시오. 별도의 작품 검토 등을 거쳐 회신을 드리겠습니다.